與, 코로나 유행 속 '드라이브 인' 유세 예고


친환경 전기 유세차 도입…로고송은 아모르파티·뿜뿜

더불어민주당 선대위는 10일 코로나19 대유행에 대비해 코로나 상황을 철저히 관리하고 비대면 선거운동을 강화한다는 유세 방향을 밝혔다. 2017년 5월 8일 오후 부산 서면에서 시민에게 지지 호소하는 당시 문재인 대선 후보.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5만 명을 넘긴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다가오는 공식선거운동 기간을 앞두고 방역 등을 철저히 지키고, '드라이브 인(Drive-in)' 등 비대면을 적극 활용하는 유세 방향을 밝혔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유세단은 10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모두를 We한 유세' 콘셉트와 유세 운영 방향을 밝혔다.

우선 민주당은 오미크론 대확산 상황을 감안해 전 선거운동원들의 코로나19 상황을 관리하는 등 '모두를 지키는' 유세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를 위해 박상혁 부단장을 중심으로 '유세단 코로나 상황실'을 운영하고, 의사 출신인 신현영 부단장도 유세 중 방역 대책을 철저하게 점검할 계획이다. 또 후보 집중 유세 현장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질서 유지를 위한 별도의 지원단을 가동할 방침이다.

아울러 국내 최초 '드라이브 인' 유세를 포함한 다양한 비대면·거리두기 유세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야외 유세 현장에서 자동차를 타고 모인 지지자들을 상대로 연설하는 방식이다.

앞서 예비후보자 홍보물을 디지털로 대체했던 데 이어 '친환경 선거운동' 기조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그에 따라 대선 최초로 친환경 전기 유세차도 도입했다. 선대위에 따르면 17대 전기 유세차가 전국에서 선거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지역위원회 차원에서 쓰레기도 줍고 표도 줍는 이른바 '줍깅'을 실시하기로 했다.

'모두를 만나는 유세'도 계획하고 있다. 유세차 중심의 기준 유세 방식에서 벗어나 신기술과 온라인 인프라를 활용해 더 많은 유권자들에게 다가가겠다는 방침이다. 모든 유세차에 'AI이재명 (AI재밍)'을 탑재해 이를 통해 물리적으로 후보가 찾아가지 못하는 장소까지 생활밀착형 지역 공약을 전하고, 유세차가 들어가지 못하는 장소에서는 전기자전거 등을 활용한 마이크로(micro) 유세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약자층을 배려하기 위해 후보 집중 유세 시 수어통역사를 배치하고, 유세장에는 이동약자존 설치하기로 했다. 이재명 후보가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될 5t 유세차는 휠체어 리프팅 시스템도 장착했다.

아울러 '어디에나 있는 유세'라는 콘셉트로,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의 지지자들과 유세 현장을 연결하는 비대면 국민 연결 유세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이 후보의 온라인 플랫폼인 '재명이네 마을'에 '유세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해 실시간 유세차 위치 정보와 유세 일정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중앙유세단 이름은 '블루투스 유세단'이다. 민주당의 컬러인 '블루'와 '연결'을 접목한 것으로, 언제 어디서나 블루투스를 켜면 연결되는 것처럼 후보와 국민, 국민 모두를 연결하겠다는 의미다.

기획 유세단으로는 △첫 투표권을 갖게 된 만 18세 청소년을 중심으로 한 '낭랑 유세단' △가수 리아, R.ef 이성욱, 개그맨 서승만 등 연예인들이 주축이 된 '재명이네 마을 유세단' △군(軍) 출신의 '스마트강군유세단' △당 내외 청년으로 구성된 '싹쓰리 유세단' △여성 국회의원과 정책자문단으로 구성된 '여심명심 유세단' 등이 활동 준비를 마쳤다.

로고송은 김연자 씨의 '아모르파티', 아이돌그룹 모모랜드의 '뿜뿜과 라붐의 '상상더하기', 트로트가수 이찬원의 '진또배기' 등을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유세본부도 유세 운영 방향을 지난 8일 밝혔다. '코로나 노(NO), 사고 제로(0)'라고 명명한 비상안전 대책을 세웠다. 선거운동원이 하루 한 번 자가검진을 하도록 하고 개별 식사를 권고하는 내용이 담겼다.

유권자가 효율적으로 유세 현황을 파악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한편, 이들에게 윤 후보의 정책과 비전을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유세 차량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연설을 요청할 수 있도록 '유세차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각 유세차량에는 'AI(인공지능) 윤석열'이 지역 현안과 공약을 소개하는 영상도 상영될 예정이다.

유세단으로는 △이준석 대표, 원희룡 정책본부장,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 거물급 정치인을 중심으로 한 '보라! 국민의힘 유세단' △ 윤희숙 전 의원 등이 합류한 '연설의 달인 유세단' △청년을 중심으로 한 '심쿵 유세단' △전 세대를 아우르는 '깐부 유세단' △지긋한 원로들로 구성된 '청바지 유세단' △독고영재, 김흥국 등 연예인을 필두로 한 '스타필드 유세단' △안보 분야에서 활약했던 인물들로 꾸려진 '국민안심 유세단' 등을 운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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