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곽현서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5일 제주를 방문해 "제주 4·3희생자에 대한 보상이 합당하게 이뤄지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가 대선 후보 확정 후 제주를 공식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제주시 봉개동 4·3 평화공원을 찾아 위패 봉안실을 둘러본 뒤 "유족에 대한 보상 문제는 얼마나 해드린다고 해도 충분하지 않겠지만 제가 차기정부를 맡게 되면 합당하게 보상이 이뤄지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위패봉안소를 나서기 전 방명록에 '무고한 희생자의 넋 국민과 함께 따뜻하게 보듬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윤 후보는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다.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양민이 무고하게 희생됐다고 하는 것에 대해 우리가 그 넋을 기리고 추모하고, 모든 국민이 함께 위로하는 것이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국민의 도리이고,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우리 인권과 자유민주주의 정신에 입각해 평화와 국민 통합을 이루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4.3평화공원 일정을 마친 윤 후보는 이어 제주해군기지가 위치한 서귀포시 강정마을 일대를 방문해 국민의힘 제주도당 대선 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했다.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제주 2공항 조속 착공과 신항만 건설 등을 골자로 한 제주지역 공약 '지속가능한 번영을 위한 8대 공약'을 제시했다. 관광 및 교통 인프라를 확충해 지역경제 발전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zustj9137@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