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RE100 어떻게 생각하냐"…AI윤석열 "잘 알고 질문한 것 맞나요?"


이재명 질문 공세에 진땀 뺐던 윤석열, AI윤석열로 역공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오른쪽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더팩트|신정인 인턴기자] "RE100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하실 생각입니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네? 그게 뭐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제대로 알고 질문하신 것 맞나요?" -AI윤석열

AI윤석열은 오프라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달랐다.

3일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던진 'RE100' '택소노미' 관련 질문에 윤 후보가 대답을 못하면서 정치권에선 설왕설래가 오갔다.

이에 4일 오후 윤 후보는 전날 토론에 대한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한 답변을 내놓았다. 윤 후보의 외형과 음성을 딥페이크해서 만든 이미지 영상 'AI윤석열'을 통해서다.

이날 '윤석열 공약위키'에는 "RE100, 택소노미가 뭐에요?"라는 질문이 달렸다. 이에 AI윤석열은 "저도 TV토론을 통해 (뜻을) 잘 알게 됐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근데 '이땡땡'님, 제대로 알고 질문하신 것 맞나요?"라며 "EU에선 그린 택소노미에 원전을 포함시키기로 했는데, 감원전을 주장하는 분이 할 질문은 아닌 것 같다"고 이 후보를 저격했다.

AI윤석열은 또, "원전에 대한 세계적 추세는 알고 얘기하신 거냐"며 "저한테 잽 날리다 헛발질하신 것 같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아무쪼록 국민들이 검증할 양질의 TV토론이 더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을 마쳤다.

4일 오후 AI윤석열이 RE100, 택소노미가 뭐에요?라는 한 누리꾼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윤석열 공약위키 누리집 갈무리

이는 전날(3일) TV토론에서 해당 용어들의 뜻을 몰라 당황했던 윤 후보와 사뭇 상반된 모습이다. 앞서 TV토론 당시 이 후보가 "RE100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윤 후보는 당황한 듯 "네? 다시 한번 말씀해달라. RE100이 뭐냐"고 되물었다.

RE100은 기업의 사용전력 100%를 2050년까지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사용하겠다고 선언하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이 후보가 해당 뜻을 설명하자 윤 후보는 그제서야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본다"고 답했다.

또, 이 후보가 "EU(유럽연합) 택소노미는 매우 중요한 의제다. 윤 후보는 원전 전문가에 가깝게 원전을 주장하는데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고 질문을 던지자 윤 후보는 "EU 뭐란 건 저는 들어본 적이 없다. 가르쳐 달라"고 했다.

이에 이 후보는 "EU 택소노미는 녹색분류체계를 말한다. 여기에 원전을 포함할 거냐 마느냐가 논란인데 우리나라는 어디에 (원전을) 지을 거냐, 핵폐기물을 어디에 처리할지가 의제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윤 후보는 "신재생 에너지만 가지고 2050 탄소 중립 산업 경쟁력이 유지된다고 보냐"며 답변을 회피했다.

택소노미란 온실가스 감축, 기후 위기 해소 등에 기여하는 경제활동을 '친환경'으로 분류해 더 많은 자금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하고자 마련한 일종의 기준이다. EU(유럽연합)는 올해 초 원자력 발전 관련 프로젝트를 택소노미에 포함시킨다는 초안으로 환경단체의 반발을 부른 바 있다.

한편 오는 8일 4자 TV토론 2차전이 열릴 예정이다. 윤 후보가 이 후보에게 어떤 질문으로 역공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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