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일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피해자 김지은 씨에게 재차 사과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공개홀에서 열린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합동 초청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녹취록 공개로 2차 가해 피해를 받는 김 씨에게 사과할 용의가 있냐'는 말에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는 유튜브채널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 이른바 '7시간 통화' 녹취록에서 "나랑 우리 아저씨(윤 후보)는 안희정 편"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윤 후보는 정말로 성범죄자 안희정 편인가"라고 물었고, 윤 후보는 "모르겠다. 제 처가, 저는 알지도 못하는 사람과 무슨 대화를…"이라면서 "안희정 씨나 오거돈(전 부산시장) 씨와 박원순(전 서울시장) 씨나 권력을 이용한 성범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심 후보가 재차 '김 씨에게 사과할 용의가 있냐'는 말에 멋쩍은 듯 웃으며 "사과하겠다. 제가 그런 말을 한 건 아니지만, 하여튼 김지은 씨를 포함해 상처받은 모든 분들에게 공인의 애나도 공적인 위치에 있으니까 제가 사과를 드리겠다"고 했다.
그러자 심 후보는 "사과한 것이 진심이라면 청년들 성별 갈라치기 하는 정치에도 변화가 있길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윤 후보는 "갈라치기는 민주당에서 하지 않았나"라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