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안보 딜레마 키우는게 해법 아냐"…윤석열 비판


김동연 후보와 대선 토론회…"국회의원 3선 제한, 전적으로 공감"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와의 토론회에서 윤석열 후보의 대북 선제타격론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후보(왼쪽)와 김 후보가 2일 서울 양천구 CBS사옥에서 열린 양자 정책토론회에 앞서 대화를 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와의 토론회에서 윤석열 후보의 '대북 선제타격론'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2일 오후 CBS 주관으로 열린 대선후보 초청토론회의 외교안보 분야 주제토론에서 "(윤 후보가) 선제타격, 사드 추가 배치 얘기를 해서 긴장감을 고조하면서 진영 결집 원하는게 아니냐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감이지만 선제타격으로 협박하거나 사드 추가 배치를 통해 안보 딜레마를 키우는 게 방법은 아니라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또 "어느 선진국도 외교안보 문제를 정략의 대상으로 삼지는 않는데 (윤 후보는) 정치 지도자가 아니라 군사 전문가가 해야 할 선제타격 얘기를 한다"며 "결국 전쟁 일어나면 누가 피해를 입나. 젊은이들이 죽는다. 국익을 해치는 행위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대외문제, 대북문제는 정부든 여당이든 야당이든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건 정말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심지어 최근에는 세대갈등, 젠더갈등까지 나오면서 갈라치기하는 모습도 있다. 정치권에서 그러지 말자고 단단하게 해야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정부는 대북정책, 외교안보 문제에서 원칙과 철학이 조금 부족한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며 "북한과 관련된 문제가 외교문제에 영향 미쳤다든지, 한일문제가 이념적, 정치적으로 활용됐다든지, 미중 관계도 분명한 방향과 가치, 철학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두 후보는 대통령제와 국회 등 현 정치 권력 구조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김 후보는 "제가 (국회의원) 3선 초과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공약을 내세웠는데 마침 민주당에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내놨다"며 "그런데 현 다선 의원을 다 초선으로 인정한다. 꼼수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3선 이상이 72명, 4선 이상이 31명이다"며 "이 후보가 좀 강하게 추진력을 갖고 개혁을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전적으로 공감한다. 다만 민주당 당론이 아니라 개별 의원이 발의한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지금 당장 적용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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