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설전…국민의당 "安, 손 안 들어"…이준석 "꽃은 왜?"


李 "'손을 안 들었으니 반대 안 한거다'라니 놀랍다"

사드 추가 배치 입장을 놓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측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이 대표는 5년 안 후보가 사드 배치에 반대했다고 주장했고, 안 보 측은 손을 들지 않았다며 반박했다. /이선화 기자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사드 배치에 반대하지 않았다고 내놓은 증거와 관련해 황당하다는 반응과 함께 과거 안 후보의 인터뷰 내용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민의당이 안 후보의 사드 배치에 반대했다는 주장을 반박한 내용을 페이스북을 통해 소개했다. 안 후보 측이 이처럼 반박한 배경은 앞서 이 대표가 5년 전 대선 후보들이 '사드 즉각 철회' 플래카드를 들고 있는 사진을 소환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사진과 함께 "이번 선거에서 사드 추가배치를 언급한 우리 후보와 다르게 모든 다른 후보들은 사드 배치 반대론자였기 때문에 선명한 대비가 된다"며 "이 사진에서 안철수 후보 한분은 사드 배치 찬성으로 입장을 바꿨다고 합니다"라고 꼬집었다.

홍경희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단일화 노이즈로 연일 안모닝을 외치더니 이마저도 싫증 난 듯 이번엔 5년 전 사진을 소환하며 거짓 선동을 하고 있다"며 "안철수 후보는 '사드 배치를 즉각 철회'하라는 주장을 한 적이 없다"며 이 대표를 겨냥했다.

홍 대변인은 이 과정에서 안 후보가 찍힌 사진에 대해 "지난 대선 기간에 한 행사에 초대 받은 안 후보가 기념 촬영을 할 무렵, 사드 배치 반대 단체가 갑자기 펼쳐든 현수막"이라며 "자세히 보면 유일하게 안 후보만이 손을 올리지 않은 채 서 있다. 이 대표가 주장한 선명성의 관점에서 보자면 안 후보의 선명한 입장을 드러내는 이보다 더 확실한 것은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공당의 해명이 '현수막 앞에서 사진은 찍었지만 손을 안 들었으니 반대 안 한거다'라니 놀랍다. 꽃은 그런데 왜 들고 있는 건가요?"라고 받아쳤다.

이 대표는 또, "안 후보께서 국익을 들어 네 가지 이유로 과거 사드배치에 반대한 여성신문과의 인터뷰 기사를 찾아보았다"며 "세 번째는 중국의 눈치를 봐야한다는 이유이고, 심지어 네 번째는 흔히 '전자파에 몸이 튀겨진다' '참외가 전자파에 영향 받아서 성주 망한다' 시리즈에 속하는 전자파 이야기. 손혜원 (전) 의원 등이 춤추며 노래했던 그 전자파 튀김 이야기 말입니다"라고 비꼬았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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