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文대통령 마지막 신년 기자회견 무산


靑 "오미크론 대응에 집중…현실적으로 신년 회견 어려울 듯"

문재인 대통령은 매년 1월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의 방향성을 제시해왔다. 하지만 임기 마지막 해인 올해는 오미크론 변이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무산됐다. 문 대통령이 지난 2021년 1월 18일 온·오프라인 병행 신년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내 마지막 신년 기자회견이 무산됐다. 당초 청와대는 중동 3국(아랍에미리트·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순방(15~22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설 연휴 전 신년 회견을 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신년 회견을 하지 않기로 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4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은 올해도 신년 회견을 통해 언론인들로부터 자유롭게 질문을 받고 대답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준비해 왔고, 아·중동 해외 순방을 마친 후 금주 중으로 일정을 계획했다"면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상황에서 이에 대한 대응에 집중하기 위해 신년 회견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매년 1월에 신년 회견을 통해 국정의 방향성을 제시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청와대가 1월 중 신년 회견이 어렵다는 점을 공식화하면서 임기 마지막 해 신년 회견은 사실상 무산됐다.

아·중동 3국 순방을 마치고 22일 귀국한 문 대통령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방역지침에 따라 23~25일 재택근무를 실시할 예정이고, 이번 주말부터는 설 연휴가 시작된다. 또 2월 15일부터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대선 투표일(3월 9일) 전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다만 문 대통령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운영되는 기간 퇴임 전 마지막 소회를 밝히는 형식의 기자회견이 이뤄질 가능성은 남아 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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