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정부의 코로나19 백신접종 방역패스 적용 대상에서 임신부 제외를 요구했다.
윤 후보는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임신부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은 철회되어야 한다"면서 "만에 하나라도 태아 건강에 문제가 생길까봐 감기약 한 알도 제대로 못 먹는 것이, 내 아이를 생각하는 엄마의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엄마만이 아니라 임신부 가정 전체가 10개월의 임신기간 동안 노심초사한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방역 당국은 오히려 임신부의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고, 정부는 일률적인 방역패스 적용에 거의 예외를 두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백신접종을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임신부를 차별하거나 불이익을 제공하지 않을 것을 정부에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초저출산으로 인해 국가의 미래가 어둡다. 아이를 가지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자 하는 우리 국민의 조그마한 걱정이라도 보듬고 이해하는 것이 제대로 된 국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방역패스 제도의 취지를 살리고자, 이상반응 때문에 입원치료를 받은 분들까지 방역패스 대상자로 인정해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는 방역패스를 방역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 현장의 혼선과 불편은 줄이고, 국민적 수용성은 높여 나가겠다"면서 "방역패스의 적용 대상과 수준은 정해진 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공감대와 합의를 이루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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