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6일 허위이력 의혹에 휩싸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지난 2007년 수원여대 겸임교원 임용 당시 공개 채용 절차를 거친 게 맞다며 김건희 씨의 지원서 등을 공개했다.
민주당 선대위 현안 대응 TF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접수번호가 기재된 김건희 씨의 교수초빙지원서와 당시 수원여대 교원 신규 임용 시행 세칙 등을 제시했다. TF는 "김건희 씨는 수원여대에 통상적 방법으로 교원 신규 임용 지원서를 제출했고, 수원여대가 서류접수번호를 부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TF는 당시 교수초빙 면접대상자 명단과 1차 합격자 및 면접 일정 안내문을 근거로 제시하며 "김건희 씨를 포함한 면접대상자 3명이 2007년 1월 4일 수원여대 인재캠퍼스에서 임용 면접을 시행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국민의 힘은 "공채가 아닌 교수 추천으로 경쟁자가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TF는 '공채가 아니었기 때문에 한 쪽짜리 이력서를 냈다'는 국민의힘 해명에도 "수원여대가 제출한 김건희 씨 겸임교원 지원서류에는 이력서뿐만 아니라, 경기대 등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 한국폴리텍대 등 강사 경력증명서, 한국게임산업협회 등 산업체 재직증명서 등 총 12장의 증빙서류가 포함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이 '공채로 알았다면 실제 수상·전시 경력을 모두 썼을 것'이라고 반박한 것에도 "수상·전시 경력과 공채 여부는 무관한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TF는 "수원여대가 제출한 교원 신규 임용 시행 세칙에 따르면 겸임 및 초빙교수는 임용심사 시 최종학력, 교육경력, 산업체근무경력, 산업체 근무경력 적합성 4가지 항목만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홍기원 TF 단장은 "당시 수원여대 채용공고, 임용규정, 면접공고 등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수원여대 겸임교원이 공채라는 객관적 증거가 제시되도 국민의힘은 막무가내식으로 김건희 씨가 교수 추천으로 채용됐다고 해명하고 있다"며 "이는 당시 채용 비리가 있었다는 것을 자백하는 것인데, 윤석열 후보의 허위사실 공표를 덮기 위해 의도적으로 거짓 해명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채용 비리 피해자들에게 사과는커녕 공채가 아니라고 경쟁자들을 유령 취급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김건희 씨를 추천한 교수를 밝히던지, 공채가 아니라는 근거를 제시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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