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또 '이대남' 겨냥 메시지…이재명도 월 200만 원 공약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9일 이대남(20대 남성)을 겨냥한 새로운 메시지를 내놓았다. 이번엔 병사들 월급 관련 메시지로 10자에 불과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병사 봉급 월 200만 원'이라고 적었다. 20대 남성들이 사병 입대할 경우 월 200만 원의 급여를 주겠다는 공약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병사 봉급 월 200만 원'이라는 글자 이외에 어떤 설명도 넣지 않으면서, 구체적 내용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병사 봉급 월 200만 원' 메시지는 윤 후보가 이대남을 겨냥한 공약이라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특히 윤 후보는 지난 7일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단 7자로 정치권은 물론 젊은 층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온라인 등에서는 윤 후보의 여가부 폐지 공약에 "이렇다면 뽑아드릴 수밖에" 등 호응이 쏟아지고 있다.
윤 후보가 이번에도 짧으면서도 강렬한 공약을 내놓고, 차후 구체적 방안을 설명할 가능성이 있다. 또, 대선 기간 윤 후보가 지금과 같은 형태의 메시지 공약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도 윤 후보에 앞선 지난달 24일 '사병 월급 200만 원 추진' 등을 담은 국방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이 후보는 "병사 월급을 최저임금 수준으로 올려 200만 원 시대를 열겠다. 우리의 젊은 장병들은 나라의 부름을 받고 청춘을 희생해 고단한 병역의 의무를 다하고 있다"며 "국가는 그동안 신성한 국방 의무를 내세울 뿐 대한민국의 귀한 아들과 딸들을 충분히 존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가 공동체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 애쓰고 계신 장병들에게는 그 헌신에 걸맞게 대우해야 마땅하다"면서 "장병들의 노고에 대해 최저임금제에 맞춰 급여를 단계적으로 인상해 2027년에는 병사 월급 200만 원 이상을 보장하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정부가 지난 2020년 발표한 '2021~2025 국방중기계획'에 따르면 병장 월급은 오는 2025년까지 96만 2900원까지 오를 예정이다. 올해 병장 월급은 지난해보다 11.1% 인상된 67만61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