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지지율 9.0%…2030 '캐스팅보트' 선호도 높아

[더팩트｜윤정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치고 올라오는 모양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후보는 출마 선언 후 최초로 지지율 10% 선을 넘어섰다.

한국리서치가 한국일보 의뢰로 지난달 29∼30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34.3%, 윤 후보는 28.7%의 지지율을 보였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5.6%포인트다.

안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9.0%로 확인됐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경우 4.5%의 지지를 받았다. '이재명·윤석열·안철수·심상정이 아닌 다른 인물에 투표하겠다'는 답변은 2.9%로 나타났다. '투표할 사람이 없다' 14.9%, '모름·무응답' 5.7% 등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호남에서는 이 후보(60.2%)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윤 후보는 9.7%로 집계됐다. 서울에서는 이 후보가 33.2%, 윤 후보가 26.6%를 얻었다. 인천·경기에서도 이 후보(35.8%)가 윤 후보(28.3%)를 앞섰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이 후보 31.0%, 윤 후보 26.0%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충청권에서도 이 후보 30.2%, 윤 후보 35.5%로 집계됐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윤 후보가 우세했다. 윤 후보는 43.2%, 이 후보는 15.6%의 지지율을 얻었다. 강원·제주에서 또한 윤 후보가 43.7%, 이 후보가 32.7%로, 윤 후보가 다소 앞섰다.

안 후보의 경우 내년 대선의 당락을 가를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18∼29세와 30대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는 분위기다. 한국리서치 조사에서 안 후보는 18~29세와 30대에서 각각 11.6%, 12.1%로 비교적 지지율이 높았다. 중도층에서도 지지율이 13.7% 수준으로 확인됐다.

한국리서치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조사방식은 유·무선전화(무선 91.01%, 유선 8.9%) 임의걸기(RDD) 방식의 전화면접조사다. 응답률은 각각 10.0%, 9.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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