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레이시온, 한국용 SM-2 블록2 미사일 생산 개시

미국 방산업체 레이시온이 한국과 덴마크, 대만 등 미국의 동맹국 해군에 판매할 SM-2 함대공 미사일 생산을 위한 5억78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수주했다.사진은 대만 키드급 구축함이 SM-2 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습./VOA

[더팩틔 박희준 기자]미국 방산업체 레이시온이 한국 등에 판매할 SM-2 블록2 함대공 미사일 생산에 들어갔다.이 미사일은 2023년 이후에 한국 해군에 도입될 이지스함에 탑재될 것으로 전해졌다. 함대지역 방공 무기인 SM-2 블록 3B는 최대 사거리가 167km, 최대 상승고도는 약 8만 피트(약 24km)이며 적 대함미사일과 항공기를 요격한다.

방산업 전문 매체 디펜스블로그는 22일(현지시각) 미국 국방부 계약 발표를 인용해 방산업체 레이시온이 미국 동맹국용 SM-2 미사일 5억78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수주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계약은 종전 계약의 수정 계약으로 완성탄과 장비키트,엔지니어링 서비스, 부품 등을 포함하는 것이라고 디펜스블로그는 설명했다.

앞서 미국 국무부가 2019년 5월17일 'SM-2 블록 3B' 미사일의 잠재적 한국 판매에 대한 3억 달러 상당의 '대외군사판매(FMS)'를 승인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미 국방안보협력국(DSCA)이 밝혔다.

FMS는 미국 정부와 외국 정부가 계약을 맺고 대금을 지급하고 미국 정부 보증하에 방산업체가 무기를 생산해 구매국에 무기를 인도하는 무기 수출 방식이다.

DSCA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최대 94기의 SM-2 블록 3B 미사일과 이 미사일 발사에 필요한 12기의 97 MOD 유도부분(Guidance Sections)을 구매하겠다고 요청했다. 이번 구매 요청에는 기술 지원도 포함됐는데, 이는 훈련과 훈련용 장비, 책자, 기술 자료, 관련 물류 지원 등이다. 이를 모두 합산한 금액은 약 3억1390만 달러였다.

이번에 발표한 금액은 이보다 크게 줄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FMS 자금 규모는 2억3168만7410달러다. 미국이 판매하기로 한 미사일 수량이 그만큼 줄었다는 뜻이다. 그래도 전체 계약금액의 40%나 된다. 한국 다음으로는 덴마크가 17%인 9795만 2805달러, 대만이 10%인 5758만3218달러 등이다.

DSCA는 당시 한국 해군이 SM-2 블록 미사일을 기존 재고에 대한 추가분으로 활용할 의도가 있다면서 "이번에 제안된 구매는 (한국에) 방어 역량을 제공하고, 미군과 다른 동맹국 군과의 상호운용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지난 2016년 SM-2 미사일 17기에 대한 한국 판매를 승인했다. 당시와 비교하면 이번 판매는 약 5배 많은 규모다.

jacklondon@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