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국 위원 또는 후보 위원으로 선거 공표 사실 없어"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통일부는 20일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서열 상승설과 관련해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 부부장 서열 상승설에 "현재 북한이 확인한 김여정 부부장의 공식 직위는 당선전선동부 부부장 및 중앙위원회 위원 그리고 국무위원회의 위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또 "김 부부장은 지난 17일 중앙추모대회에서 당정치국 위원과 후보 위원 사이에 도열하고 호명이 되었지만, 같은 날 금수산궁전 참배에서는 당중앙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5열에서 식별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김 부부장이 당 핵심 의사결정 기구인 정치국 재입성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 대변인은 "북한이 지난 1월 8차 당대회에서 김 부부장을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보선한 이래 현재까지 정치국 위원 또는 후보 위원으로 선거했다고 공표한 사실이 없고, 주요 행사 등에서의 도열 위치 등도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서열 변동 여부를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 대변인은 "향후 12월 하순 개최 예정인 당 전원회의 등 관련 동향을 좀 더 지켜보겠다"고 했다.
또한, 하노이 노딜 숙청설이 돌던 북한 실무 3인방, 즉 김혁철, 김성혜, 신혜영 신상과 관련해서 통일부가 확인한 사항에 대해 이 대변인은 확인할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인사들은 북미회담, 남북회담 등의 특정 계기에 공개 활동이 이루어져 왔다"며 "통상적인 북한 매체의 보도나 주요 정치 행사 등에서 활동 여부가 식별되는 위치에 있지 않은 만큼, 공식적인 직위 변동 등을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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