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10주기 기념' 대대적인 행사
[더팩트│최수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정일 사망 10주기 추모행사를 개최하고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18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전날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셨다"고 보도했다. 이날 현장에는 김정은 위원장을 비롯해 주요 책임간부 다수가 참석했다.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조용원 당 중앙위 조직비서, 김덕훈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박정천 상무위원회 위원 등이다.
최근 공개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동행했다. 반면 김 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는 참석하지 않았다.
북한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이번 추모식을 강행했다. 북한은 통상 정주년(5년 또는 10년 단위로 기념하는 해)에 맞춰 대형 행사를 기획하기 때문이다. 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대내외적 상황으로 추모행사를 생략하고 참배만 진행한 지난해와 다르게 올해는 대대적인 행사를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
10주기 행사 추모사는 최룡해 위원장이 담당했다. 최 위원장은 "우리나라와 같이 크지 않은 나라가 자력으로 자기를 보위하고, 자체의 밑천을 튼튼히 다져나간다는 것은 기적"이라며 "김정일 동지를 주체의 영원한 태양으로 모시고, 김정은 동지 영도 따라 사회주의 승리를 향해 주체혁명의 줄기찬 전진을 위해 투쟁하자"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김정일 위원장 1주기인 2012년부터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북한은 김정일 추모행사를 통해 국방력 강화, 자력갱생 등을 매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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