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그렇게 아들을 교육 시키면 안 된다"
[더팩트ㅣ김미루 인턴 기자] 9년 전 '나라 망할 징조 두 번째는 도박'이라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글이 장남의 상습 도박 사실에 정치권과 온라인에서 회자되고 있다. 이 후보의 과거 글이 공유되며 '이적이'(이재명의 적은 이재명)이라는 비유까지 나왔다.
16일 오전 이 후보 장남의 상습 도박 의혹이 제기됐다. 이 후보는 즉각 "아들이 유혹에 빠졌던 모양"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한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며 사과했다. 이 후보는 또 "형사처벌 사유가 된다면 당연히 그건 선택의 여지 없이 책임져야 한다"고도 했다.
이 후보가 이르게 고개 숙이며 사과했지만, 정치권과 온라인 등에서는 9년 전 그가 SNS 적은 글을 공유하며 비판했다.
그는 성남시장 재직 당시인 2012년 6월 28일 트위터에 '나라 망할 징조 두 번째는 도박'이라면서 '대한민국은 나라가 나서 경마·경륜·경정·주택복권·체육복권·로또, 급기야 연금복권으로 노인들 주머니털기까지'라며 '국민이 하는 도박은 처벌하면서 나라가 '권장'하는 도박은 너무 많아 숨이 찰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 후보의 지적과 달리 장남의 '상습 불법도박'을 막지 못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도박 파문이 확산하자 이 후보의 아들 이 씨는 민주당 선대위를 "저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상처 입고 실망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당사자로서 모든 일에 대해 책임을 지고 속죄의 시간을 갖겠다"고 사과했다.
한편 이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가 2017년 7월 31일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 4회에 출연해 장남을 언급한 대목도 화제다. 김 씨는 "(큰아들이) 성적이 잘 나온 이유는 여자 친구 때문이라고 하더라"면서 "아들이 잘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 "난 잘 모르겠는데"라면서 "여자 친구 때문에 공부를 열심히 했구나 그렇게 생각되는데"라고 응수했다. 그러자 김 씨는 "그렇게 아들을 교육 시키면 안 되지"라고 되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