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야 할 때는 기다리는 것이 제 리더십"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5일 "내일(6일)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김병준, 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 우리의 동지들과 함께 단합된 힘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라는 글을 올려 "정권교체를 위해서 하나 되어, 다시 시작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지난 3일 선대위 구성과 방향성을 두고 갈등을 빚었던 이 대표와 극적으로 화해했다. 또 김 전 비대위원장을 선대위에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이와 관련해 윤 후보는 "사실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고 적잖은 시간이 흘렀다.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많은 진통이 있었고, 당원과 국민께 불안과 걱정을 끼쳐드렸다"며 "송구스러운 마음에 고민을 거듭한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저는 첫 출마선언에서도 밝혔듯이 아홉 가지가 다르더라도 나머지 한 개, 즉 정권교체에 대한 뜻만 같다면 함께 간다는 믿음으로 지금까지 왔다"면서 "저는 독일의 재상 비스마르크가 말한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라는 말을 믿는다. 사람들이 모두 안 될 것 같다고 하는 일을 대화를 통해 해내는 것이 정치고, 그것이 정치의 매력"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해서라면 저는 얼마든지 더 큰 어려움도 감내할 수 있다"며 "과감하게 추진해야 할 때는 추진하지만, 기다려야 할 때는 기다리는 것이 제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이 대표와 '커플 후드티'를 입고 부산에서 합동 유세에 나선 윤 후보는 "부산 시민의 정권 교체 열망을 확인한 하루였다"며 "많은 분들이 이제 정권을 바꿀 일만 남았다고 하지만, 자만하지 않겠다. 더 낮은 자세로 선거운동에 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산부터 시작해서 국민의 뜻을 타고 북상하겠다"며 "내년 3월9일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 후보와 착용한 '커플 후드티'와 관련해 "선명한 붉은 색상은 군중 속에서 바로 눈에 띌 수 있게 하기 위한 선택이고 함께 선명하게 보일 수 있는 노란 궁서체 문구는 말 그대로 글자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은 후보와 제가 입고 컨셉을 선보였지만 앞으로 후보가 가는 곳마다 붉은 색상의 옷에 노란 글씨로 자신만의 의상을 만들어 입고 오시는 분들은 제가 현장에서 모시고 그 메시지의 의미를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