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선대위' 쇄신 요구에 직책 반납 잇따라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였던 이광재 의원은 21일 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당 안팎의 선대위 쇄신 요구에 직접 나선 것이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선대위원장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이어 근본적인 혁신을 위해 선대위를 시민캠프로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후보와 지지자들이 함께 할 시민캠프 구성을 제안한다"며 "이재명 후보와 국민 모두가 함께 손을 잡고 광장으로 나가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여정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또 "정권교체 수준이 아닌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꾸는 완전히 새로운 정부를 탄생시켜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의 전면적인 교체가 있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선대위 인사들의 직책 사퇴 의사 표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전날(20일) 김두관 의원은 "백의종군의 자세로 국민 속에 들어가겠다"며 공동선대위원장직과 후보자 직속 균형발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과 김 의원은 모두 이번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이들로, '원팀 선대위'라는 기치 아래 13명의 공동선대위원장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들에 앞서 초선인 이탄희 의원은 지난 18일 "저부터 먼저 선대위 직책을 내려놓겠다"며 선대위 인적 쇄신의 신호탄을 날린 바 있다. 그는 선대위 내 '너목들위원회(너의목소리를들으러가는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왔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4시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선대위 쇄신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