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항모' 본뜬 고정·이동식 미사일 표적용 항모 모형 운용

중국이 신장위구르 자치구내 타글라마칸 사막에서 운용중인 것으로 드러난 타격용 표적인 항공모함 모형.왼쪽이 고정식 모형이고 오른쪽이 이동식 모형이다.이 위성 사진은 지난달 20일 촬영됐다./USNI뉴스

美해군연구소

[더팩트ㅣ박희준 기자]중국이 신장위구르자치구 타클라마칸 사막 내 뤄창의 훈련장에 미국 항공모함을 닮은 모형을 만들어 놓은 위성 사진이 공개됐다. 해당 모형은 대함탄도미사일 실전 훈련을 위한 표적으로 중국군이 미해군 항모 대응 능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은 대만 침공시 지원하기 위해 접근하는 미국 항모전단을 원거리에서 타격하기 위해 이 같은 훈련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해군연구소(USNI)는 인공위성 전문업체인 맥사(MAXAR)가 촬영한 타클라마간 사막 중국군 타격 훈련장에 만들어진 미군 항공모함과 최소 2척의 알리버크급 이지스함 모형 사진을 지난 7일(현지시각) 공개했다.

고정 항모 모형은 갑판만 있고 아일랜드와 비행기 엘리베이터 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동식 항모 모형은 폭 6m의 레일 위로 이동하며 그 크기는 약 75m로 추정됐다.

USNI는 "해당 표적이 발견된 곳은 중국군이 둥펑(DF)-21D 대함 탄도미사일 훈련을 자주한 시험장 인근 지역"이라고 전했다. DF-21은 항모킬러라는 별명을 가진 중국의 대표 대함탄도미사일이다.

군사전문가인 H I 써튼은 항모 표적이 제럴드포드급 미해군 항모 크기와 비슷하다며 포드급 크기를 참고용으로 게재했는 데 모형 크기는 포드급과 거의 같다.

중국군은 2019년 3월에서 4월 사이에 미국 항모 모형을 처음 만들었다가 2019년 12월 완전히 해체된 후 올해 9월 말 다시 만들었다고 USNI뉴스는 전했다.

USNI는 "중국이 최근 대함탄도미사일인 DF-26의 실전훈련을 최근 남중국해 일대에서 했다"면서 "해당 미사일은 재래식 탄두는 물론 핵탄두 탑재가능하다"고 전했다.

USNI뉴스는 "정밀 지상공격은 물론 해상에서 미국 전함을 겨냥한 훈련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강조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사이트인 미사일쓰렛(MissileThreat)에 따르면, 도로이동식 2단 고체 연료 사용 탄도미사일인 DF-26은 사거리 4000km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이다. 중국에서 괌에 위치한 미군 기지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를 가졌으며 해상에서 이동 중인 미사일을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길이 14m, 지름 1.4m, 탄두 탑재중량 1.2~1.8t에 최대 발사중량은 20t이다. 핵탄두나 재래식 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

2016년 중국군은 최소 1개 DF-26 여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 허난성 루양에 주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군은 2018년 허난성 신양에 영구 주둔하는 발사대 18개를 갖춘 DF-26 여단의 취역을 발표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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