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진중권 전 교수와 북콘서트서 이재명 윤석열 후보 저격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은 음주운전자와 초보운전자 중 한 사람을 뽑으라는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며 이재명, 윤석열 후보를 저격했다.
안철수 대표는 7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서울 마포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책 '선을 넘다, 대한민국 혁신 논쟁'(이하 '선을 넘다') 출간 기념 북콘서트에서 이같이 밝혔다. '선을 넘다'는 안 대표가 진 전 교수와 공동 집필해 지난 5일 출간한 정치 대담집이다.
안철수 대표의 이날 발언은 최근 대권 도전을 선언한 그가 여야 대선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과거 음주운전 처벌 경력이 있으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올해 정치에 입문해 '정치 신인'으로 불린다.
안철수 대표는 이어 "(이런 사람들에게)대한민국의 5년을 맡겨달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함께 북콘서트를 진행하던 진중권 전 교수도 "국민에게 최악과 차악을 골라야 한다는 선택지가 강요된다. 거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안 대표의 발언을 부연했다.
또한 이날 자리에서 안철수 대표는 대선 출마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전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2012년 국민께서 왜 저를 부르셨는가 생각해보니 4차 산업혁명으로 가는 시점에 IT, 의학, 경영, 교육 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가진 사람이 시대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었다는 걸 부끄럽게도 몇 년 전에 깨달았다"며 "그걸 완수하기 위해 실패를 선택했다. 어려운 길이지만 국민이 세상을 바꿀 힘을 갖고 있다. 이번에도 국민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드리기 위해 정말로 힘든 도전에 나선다"고 밝혔다.
한편 안철수 대표는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대선 출마선언식을 갖고 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5일에는 진중권 전 교수와 다섯 번의 대담을 담아낸 책 '선을 넘다'를 출간했으며, 대권 후보로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