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날 '윤석열 맹폭'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지도부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일인 5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맹비난했다. 지난 3일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모습. /이선화 기자

윤호중 "미신으로 얼룩져"…조정식 "尹, 비리 백화점"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5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맹비난했다.

윤호중 민주당 선대위 원내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선대위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길고도 지겨웠던 역대급 블랙코미디가 끝나간다. 정책과 비전은 오간데 없고 주술과 막말만 기억에 남는다"라며 국민의힘 대선 경선 과정에서 '주술 논란'에 휩싸였던 윤 전 총장을 저격했다.

조정식 상임총괄선대본부장도 "국민의힘 경선은 국민의 정치 혐오를 부추기는 구태 정치, 혼탁 정치의 끝판왕"이라고 평가한 뒤 "미래 비전 없이 주술 논쟁, 5·18민주화운동 폄훼와 '개사과', 줄세우기, 공천 협박, 막말과 폭행 등 낯뜨거운 진흙탕 경선으로 점철됐다"고 윤 전 총장을 정조준했다.

이어 "경선 과정에서 드러난 윤 전 총장과 일가의 부정비리는 이루 말할 수 없다"라며 윤 전 총장 관련한 검찰 고발사주 논란, 부산 저축은행 부실 수사 의혹, 배우자와 장모의 도이치 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등을 열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윤 전 총장의 비리 백화점을 검증하고 밝힐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윤 전 총장의 선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본격 대응 체제에 돌입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아울러 민주당은 이른바 '대장동 방지법'인 개발이익환수 관련법에 대한 야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촉구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번 정기국회 내에 개발이익환수제를 추진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법안 심사에 비협조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출될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묻는다. '개발이익환수제'를 이번 정기국회 때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보는데 여기에 대한 입장을 먼저 밝혀달라.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한편 최근 불거진 중국발 '요소수 품귀현상'에 대해선 외교적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은 "필요하겠다면 중국을 방문해서라도 중국을 설득해서 요소수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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