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26 정상회의' 참석…기후 정상외교 지평 확대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우리 정부의 의지를 표명했다.
이번 COP26 정상회의는 4월 미국 기후 정상회의, 5월 한국 P4G 정상회의, 6월 G7 정상회의 기후·환경 세션, 9월 미국 주요 경제국 포럼(MEF) 정상회의 등 올해 진행된 기후 정상외교의 정점이다.
COP26에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197개 국가 중 우리나라를 비롯해 EU, 미국·캐나다·독일·프랑스 등 100여 개 이상의 국가 정상들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자연은 오래도록 우리를 기다려주었다. 이제 우리가 자연을 위해 행동하고 사랑해야 할 때"라며 "COP26이 그 출발점이 될 것이다. 더이상의 지구 온난화를 막고, 기다려준 자연에 응답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오늘 세 가지를 약속하고, 한 가지 제안을 드리고자 한다"라며 △한국 2030 NDC(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2018년 대비 40% 이상으로 상향 △2차 세계대전 이후 유일하게 산림녹화에 성공한 나라로서 '산림복원' 협력에 앞장 △2050년까지 모든 석탄 발전 폐지 등을 약속했다.
아울러 "'청년 기후 서밋'의 정례적인 개최를 제안한다"라며 "탄소중립은 정부와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어렵다. 국민 모두가 동참해야만 이룰 수 있는 목표로 기후위기의 당사자인 미래세대와 기성세대가 함께 기후위기의 해법을 찾는다면 지속가능한 세계를 향한 인류의 발걸음도 한층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청년 기후 서밋의 정례 개최에 정상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요청한다"라며 "자연을 위해 사람과 사람, 나라와 나라가 먼저 손을 잡아 지구를 위해 더 일찍 행동하지 않았다는 후회를 남기지 않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청와대 측은 "우리 정부는 문 대통령의 COP26 정상회의 참석 성과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기후외교 지평을 지속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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