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일정 마친 문 대통령 "한반도 평화의 시계 다시 돌아갈 것이라 믿어"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참석을 위해 영국 글래스고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3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뉴시스

이탈리아 로마 떠나 영국 글래스고로 향하며 G20 소회 밝혀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이탈리아 로마를 떠나면서 바티칸·로마 순방을 마친 소회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SNS에 '로마를 떠나며'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로마의 평화를 지키는 것은 성벽이 아니라 시민의 마음'이라 했다. 한반도의 평화 역시 철조망이 아니라 우리 국민들의 마음에 있을 것"이라며 "비무장지대 철조망을 녹여 만든 '평화의 십자가'를 로마에서 세계와 나눈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3년 만에 다시 뵙게 된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결같이 한반도 평화를 축원하시고, 북한 방문 의사를 밝혀주셨다"라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메르켈 (독일) 총리, 모리슨 (호주) 총리, EU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향한 한결같은 지지를 보여주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니다"라며 "한반도 평화의 시계가 다시 힘차게 돌아갈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세계는 지금 코로나를 함께 극복하며 지구공동체의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라며 "중요한 역사적 전환점에서 열린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은 내년 중반까지 세계인구 70%가 코로나 백신 접종을 마칠 것을 공동의 목표로 천명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별도로 열린 공급망 회복력 정상회의에서는 세계 경제의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떠오른 공급 병목 현상과 물류 대란 해소를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라며 "G20의 협력이 포용적 회복과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이제 COP26(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참석을 위해 영국 글래스고로 떠난다"라며 "더 나아진 일상이 멀지 않았다. 우리의 일상회복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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