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주(酒)사 부리는 주사파는 홍준표" vs 洪측 "주사파 NO"

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한 하태경 의이 홍준표 의원 측의 영입 제안이 없었다. 주사파 출신 정치인은 영입 대상자가 아님을 밝힌다는 주장에 대해 술 먹고 주사 부리는 주사파는 홍준표라고 직격했다. /국회사진취재단

"주사파 끊은 지 삼십년…구태, 거짓말 하는 정치"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한 하태경 의이 홍준표 의원 측의 "영입 제안이 없었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특히 홍 의원 측이 하 의원과 과거 이력을 거론한 것에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28일 홍 의원 캠프의 여명 대변인은 "하 의원의 '홍준표 캠프에서도 공개 구애를 받았지만 윤석열 캠프로 왔다'발언에 대한 캠프 입장을 밝힌다"며 "홍 의원 캠프는 하 의원에게 영입 제안을 한 일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어 "저희 캠프는 주사파 출신 정치인은 영입 대상자가 아님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하 의원의 한 라디오 방송에서 홍 의원의 영입 제안이 있었다고 밝힌 것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하 의원도 즉각 반박했다. 홍 의원 측이 방송과 언론에 이미 공개된 사실조차 부인하며 인신공격을 가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참 야비하다. 저는 주사파 끊은 지 삼십년이 됐다"면서 "강산이 세 번 바뀔 동안 저는 북한인권운동에 매진하고 주사파 통진당과 치열하게 싸웠고, 이런 사실은 온 세상 사람들이 다 알고 있다"며 홍 의원 측이 본인의 과거 이력을 언급한 것을 반론했다.

하 의원은 "비열하게 인신공격하면서 불과 얼마 전 자신이 했던 말조차 부정하십니까?"라며 "홍 후보님은 지난 8강 경선 1차 토론 후 제가 지적한 '조국수홍'이 논란이 되자 '하태경도 포용하겠다'고 했다. 또 지난 23일 홍카콜라에서 장제원 의원과 하태경도 받아주겠다고 말했다. 이렇게 공개 구혼을 해놓고 제가 윤 후보 지지했다고 본인 스스로 했던 말조차 까먹으십니까?"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오죽 말을 자주 바꾸면 진중권 작가가 홍 후보를 빗대 술 먹고 주사 부리는 주사파 같다고 하는 것 아닙니까? 더 정확히 인용하면 홍 후보에게는 '술 먹고 행인에게 시비 거는 할아버지 같다'고 했다"고 비난했다.

하 의원은 "저는 홍 후보에게 개인적 감정은 없다. 그러나 우리당의 미래와 정치혁신을 가로막는 구태, 거짓말 하는 정치와는 단호히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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