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7박 9일간 이탈리아·영국·헝가리 3개국 순방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참석, 헝가리 국빈 방문 등을 위해 28일 유럽 순방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순방길에 오르기 전 "G20·COP26은 역사상 중요한 회의로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오늘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이탈리아 로마로 출국하기 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유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주한 이탈리아 대사, 주한 영국 대사, 주한 헝가리 대사 대리 등과 환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이 먼저 "이렇게 환송해 주어서 감사하다"고 하자, 페데리코 파일라 주한 이탈리아 대사는 "G20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를 바라며, 기후위기,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동 목표를 향해 세계가 뜻을 한데 모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 대사는 "COP26이 열리는 영국 글래스고는 산업혁명을 경험한 도시다. 바로 그곳에서 120여 개 국 정상들과 만나 인류의 미래에 관한 중대한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며 "기후변화와 NDC(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상향을 위한 한국의 여러 노력과 리더십에 대해 환영한다"고 말했다.

레커 콜라르 주한 헝가리 대사 대리는 "이십여 년 만에 한국의 대통령께서 국빈 방문하시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헝가리가 의장국을 맞고 있는 해에 한국-비세그라드 그룹(V4) 정상회의가 개최된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G20·COP26은 역사상 중요한 회의로 기록될 것"이라며 "코로나 백신의 공평한 분배, 격차 해소, 포용적 회복을 위한 전 세계인의 의지를 모으는 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헝가리 국빈 방문 일정에 대해 "헝가리 정부는 지난 유람선 사고 때 성의를 다해 한국을 돕고, 추모공간을 세워주는 등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주었다"라며 "이번 순방이 이에 대한 감사를 표하고 양국 관계 발전의 동력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과 비세그라드 그룹(V4)과의 정상회의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평화의 십자가' 전시회와 특별수행하는 한국몰타기사단 박용만 대표와 관련해 "DMZ(비무장지대)의 폐철조망을 십자가로 부활시키는 평화의 십자가 제작 프로젝트를 해왔다. 남북 분단 세월의 고통과 평화에의 염원을 상징하는 십자가에 대한 뜻깊은 행사가 이루어질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송영길 대표는 "아침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 생산한 모더나의 백신 출하식에 참석했다"며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이다. 한국이 백신 허브로 발돋움하고 있다"고 말했다.

sense83@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