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대선 후보 활동…송영길에 상임선대위원장 요청"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5일 도정 업무를 마무리하지 못한 채 지사직에서 물러나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퇴임 기자회견에서 두 차례 90도 인사하며 도민에 지사직 중도 사퇴에 대한 양해를 구했다.
그는 "경기도민께 마지막 인사를 드리겠다"며 "경기도지사로 지내는 동안 도민 여러분께 받은 크나큰 은혜를 새로운 대한민국, 공정한 세상으로 반드시 보답하겠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달라"고 했다.
이어 경기도 공직자를 향해서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면서 경기도정 만족도를 전국 최우수 1등으로 만들어줬다. 여러분 덕에 여기까지 왔다"며 고개를 숙이고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지금까지 성남시민, 경기도민께 약속해왔던 것들을 나름 최선을 다해 이행했다"며 "앞으로도 제가 공직자로서 정치인으로서 인생을 살아가면서도 결코 주권자에 거짓말 하지 않고, 헛된 약속을 하지 않고 한 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서 더 새로운 나라,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성장하고 발전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앞서 경기도청 마지막 출근길에서도 "(도지사로서) 맡긴 일을 마지막까지 다 하지 못한 느낌이라 매우 아쉽고 도민들께 죄송하다"며 퇴임 소회를 밝혔다.
이 후보는 도지사로서 마지막날까지 도정 업무에 충실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퇴임 마지막 날에도 올라온 일일 업무보고서'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이 후보는 "1380만 경기도민들의 삶이 달려 있는 업무보고서들"이라며 "오늘보다 더 나은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지만 그래도 부족한 게 많을 것이다. 경기도를 사랑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와 수원남부소방서 방문, 확대간부회의 주재, 도의회 방문 등 경기지사로서 마지막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어 26일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선다. 이와 관련, 이 후보는 "내일부터는 당 공식 대통령 후보로서 활동하게 된다. 송영길 대표를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요청드리고 수락해주면 그다음에 기본적인 선대위를 구성하겠다"며 "(당 지도부에) 선대위 구성과 선거운동를 전적으로 맡기고, 함께 이번 선거를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