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정통성 부정…대통령 후보 자격 없어"
[더팩트ㅣ박나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몰리는 쪽에서 내미는 친일파, 빨갱이 전략을 쓴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친일파'에 빗댄 것을 겨냥해서다.
안 대표는 17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는 역사전쟁이 아니라 미래전쟁으로 나아가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 후보가 극심한 위기감을 느끼는 모양"이라며 "친일파 또는 빨갱이 딱지를 붙이는 외눈박이 또는 색안경 전략은 몰리는 쪽에서 먼저 내미는 절망의 수단"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윤 전 총장에 대한 징계가 적법했다는 판결이 나오자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현직 검찰총장 때 치밀한 피해자 코스프레로 문재인 정부에 저항하는 이미지를 만들어 대선 출마 명분을 축적하고 야당 후보로 변신했다. 마치 친일파가 신분을 위장해 독립군 행세를 한 것"이라고 썼다.
안 대표는 지난 7월 이 후보가 대선에 출마하며 '대한민국은 친일 청산을 못 하고, 친일 세력들이 미 점령군과 합작해서 지배체제를 유지했다'라고 했던 발언도 끄집어내 "이 후보는 7월 1일 좌판을 깔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사회 모든 악, 몰염치, 무질서, 비양심 부정의 원인인 친일매국 미청산'(2015년11월6일 페이스북), '친일청산 꼭 해야 한다, 쓰레기 걷어내지 않으면 농사 안 된다'(2016년7월21일 언론인터뷰) 등 과거 발언들도 나열했다.
안 대표는 또 이 후보가 언론인터뷰에서 '1960년대 이후 친일 잔재 청산에 소극적이었던 대한민국과 달리 중국, 북한은 정권 차원에서 친일 잔재 정리에 앞장섰다'고 한 발언을 두고 "이 후보의 친일 청산 모델은 북한과 중국"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필요에 따라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거듭하는 이 후보는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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