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동 재개발 사고 수사도 철저히 해야"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11일 본경선 광주 첫 일정으로 17명의 사상자를 낸 학동 붕괴사고 현장을 찾았다.
원 전 지사는 이날 오전 광주 동구 학동 붕괴참서 현장 앞에서 헌화와 묵념으로 희생자를 기린 뒤 "아이든 어른이든 남자든 여자든 모두가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야겠다는 각오를 다시 한번 다진다"고 말했다.
지난 6월 9일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재개발을 위해 철거 중인 5층짜리 빌딩이 무너지면서 인근을 지나던 시내버스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버스 탑승자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원 전 지사는 특히 "전국적으로 부동산 개발과 관련된 비리가 서민들의 등골을 빼먹고 부동산 가격을 폭등시킨 주범이었다는 게 드러나고 있다"며 "서민들의 가슴에 피멍 들게 하는 부동산 개발 부패를 반드시 이번에 다 밝혀내서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동 재개발 사고 수사도 철저히 해야 된다"며 "부동산 개발 비리에는 여야도 없고 당적도 없고 보수 진보도 없다"고 말했다.
원 전 지사는 "저희가 정부를 구성하게 되면 호남을 국정운영의 중심에 함께 서는 동반자로서 모시려고 한다"며 "인사, 예산, 정책, 지역 현안 사업 이 모든 게 우리가 혜택을 베풀어주겠다는 어떤 대상에 대한 입장이 아니라 정권을 함께 구성하고 나라의 미래를 함께 열어나가자는 말씀"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언제든지 나라를 위해서 정의로운 편을 택할 수 있는 게 호남의 높은 정치의식과 시민 정신"이라며 "호남에서 지지하고 믿을 수 있는 그러한 방향과 인물과 정책을 제시하고 진정성으로 다가가면 저는 호남민들이 전략적 시민의식으로 잘 판단할 거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