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검' 기획→배우로 국민의힘 섭외→국정농단 일으키려 한 사건"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고발 사주 의혹 김웅 국민의힘 의원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정치권에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은 7일 "김 의원이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으로 덮으려 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이날 오전 '고발사주 김웅 의원 녹취'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제보자가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다, 기억이 안 난다, 전달만 한 게 무슨 죄냐, 본인과 관련이 없다, 나는 그런 식으로 안 쓴다, 6개월마다 휴대폰을 바꾼다... 끝이 없다. 그러나 거짓으로 진실을 가릴 수는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웅 의원과 제보자 사이 복원된 통화 녹취 내용은 '고발장을 우리가 만들어서 보내주겠다', '대검이 억지로 받은 것처럼 해라', '내가 대검에 얘기해 놓겠다', '서울남부지검으로 가라, 아니다, 대검에 접수시켜라', '나는 빼고 가야 한다, 접수되면 얘기해 놓겠다' 등이다.
위원들은 "고발장을 만들어 보내겠다는 우리는 누구고, 얘기해놓겠다는 대검 관계자는 누굽니까?"라며 "검찰총장 윤석열, 수사정보정책관 손준성, 불과 3개월 전 사표를 낸 김웅 의원, '우리'와 '대검'은 당신들 아닙니까?"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명백히 검찰의 정치 개입, 선거 개입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위원들은 이번 사건을 손준성과 김웅 개인이 벌인 일이 아니라 '윤석열 대검'이 기획하고 국민의힘을 배우로 섭외해 국정농단을 일으키려 한 사건으로 보았다. 이들은 "윤석열, 손준성, 김웅으로 이어지는 검찰과 야당의 유착이 드러난 사건"이라며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말이다.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도 없다 할 수 없다"면서 구속 수사를 요구했다.
이어 "국정감사 기간이다. 진실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겠다. 검찰이 무소불위 권력으로 정치에 개입하는 안하무인식 작태를 용납하지 않겠다. 윤석열, 손준성, 김웅 모두 책임지게 할 것이다. 검찰의 고발 사주, 선거 개입 사건, 끝까지 명백히 밝히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