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 참석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2년 만에 개최된 '제15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올해로 15회를 맞는 세계 한인의 날을 축하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재외동포들의 활약에 사의를 표하면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통한 더 큰 번영의 가능성을 해외에 널리 알려 달라고 당부했다.

세계 한인의 날은 전 세계 750만 재외동포의 존재를 국내에 알리고, 재외동포의 민족적 긍지를 고취하기 위해 2007년 제정된 법정 기념일이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로 기념식이 열리지 않았지만, 올해 기념식에는 전 세계 750만 재외동포를 대표해 온·오프라인을 통해 모인 약 300여 명의 한인회장과 재외동포의 권익 신장과 동포사회의 발전에 기여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 포상을 받는 재외동포 유공자와 가족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한 이번 기념식에서는 임천택 멕시코 쿠바 이민 1세대 독립유공자의 후손이자 쿠바 1호 정부 초청 장학생으로 한국에서 유학하고 있는 임대한(펜한 안토니오 엥 임) 씨가 선조의 정신을 기리고 쿠바와 한국의 가교역할을 다짐하는 글을 낭독하며 쿠바 이민 100주년의 의미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우리 겨레는 세계 어디서든 각자의 자리에서 빛나는 별이다. 서로 믿고 의지하고 그리워하며 희망과 회복의 힘을 키워왔다"라며 "코로나의 대유행 속에서도 하나가 되어 더 크게 빛난 재외동포와 한인회장단, 유공자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2017년 정부 출범 이후 재외국민 보호 강화를 위해 외교부 재외동포영사국을 재외동포영사실로 확대 개편(2018년 3월)하고, 해외안전지킴센터를 개소(2018년 5월)했으며, 재외국민보호를 위한 영사조력법을 제정(2019년 1월)하는 등 750만 재외국민 보호 강화를 위해 추진해 온 주요 정책들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한민족의 정체성을 갖고 있는 동포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남과 북을 넘어 하나의 코리아가 갖는 국제적인 힘, 항구적 평화를 통한 더 큰 번영의 가능성을 동포들께서 널리 알려 주시길 바란다"며 "8000만 남북 겨레와 750만 재외동포 모두의 미래세대들이 한반도와 세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공감하고 연대하는 꿈을 꾼다. 그 길에 750만 재외동포 여러분이 함께해 주시리라 믿는다. 언제나 조국과 함께해 오신 750만 동포들께 깊은 경의를 표하며, 동포 여러분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대한민국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ense83@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