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치매 환자' 비하 실언 사과 "진심으로 송구"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치매 환자 비하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남윤호 기자

"청약통장 모르면 거의 치매환자" 논란 진화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치매 환자' 비하 논란에 대해 적절하지 못했다며 공식 사과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이날 오후 "윤 예비후보가 전날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주택청약 이야기를 하면서 '치매환자'라는 표현을 썼는데, 경위야 어떻든 적절한 비유가 아니었다는 후보의 입장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주택청약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매우 높다는 것을 강조하는 가운데 나온 말"이라면서도 "해당 발언으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후보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석열이형TV'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주택청약 통장을 모르면 거의 치매 환자"라고 언급해 구설에 올랐다. 해당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23일 진행된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2차 TV토론회에서 ‘청약통장을 만들어 본 적 있느냐’라는 유승민 전 의원의 질문에 "집이 없어서 주택청약 통장을 만들어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주택청약통장은 무주택자들이 내 집 마련을 위해 만드는 통장으로, 아파트 분양 청약 자격을 얻기 위해 가입하는 금융상품이다. 윤 전 총장은 정반대의 엉뚱한 답변을 내놨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논란이 되자 윤 전 총장 측은 지난 24일 "(윤 후보가) 30대 중반에 직업을 가졌고 부모님 댁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있었으며, 결혼도 50세가 넘어서 했기 때문에 주택청약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해명했다.

또한 "직업상 여러 지역으로 번번이 이사해야 했던 것도 신경 쓰지 않은 이유 중 하나"라고 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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