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김만배 누나, 윤석열 父 주택 매입…"신상 몰랐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캠프는 28일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가 밝힌 화천대유자산관리의 대주주 김만배 씨의 누나에게 부친의 연희동 자택 매도한 것과 관련해 매수자 개인 신상이나 재산관계에 대해서 알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국회사진취재단

尹 부친 연희동 자택 시세보다 낮게 매매…"다운계약 아니다"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는 대장동 개발사업을 주도한 화천대유자산관리의 대주주 김만배 씨의 누나에게 부친의 연희동 자택 매도 당시 신상을 알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윤 전 총장 부친의 주택을 매입한 김 씨의 누나는 화천대유 자회사격인 천화동인 3호 사내이사 김명옥 씨다.

28일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는 김명옥 씨가 지난 2019년 4월 30일 윤 전 총장 부친 소유의 연희동 집을 매입했다고 방송했다. 이 채널은 윤 전 총장에 대한 뇌물 성격의 매매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윤 전 총장 측은 같은 날 오후 해명자료를 통해 열린공감TV의 주장을 반박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윤기중 교수는 2019년 3월 고관절 수술을 받았고, 연희동 집 계단을 오르는 것이 불가능해 부득이 딸을 통해 인근 부동산중개소 10여 곳에 시세보다 싼 평당 2000만 원에 급히 집을 내놓고, 계단 없는 아파트로 이사했다"고 했다.

이어 "그 중 한 곳인 〇〇부동산에서 3명 정도 소개를 받았고, 그중 한 명인 김명옥에게 부동산중개소에 내놓은 금액대로 총 19억 원에 매도했다. 윤 교수의 건강 문제로 급히 팔았기 때문에 시세 보다 많이 낮은 가격이었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 캠프는 특히 논란이 된 매수자 김 씨 그리고 화천대유와의 연관성을 부인하며 선을 그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윤 교수는 김명옥 개인이 계약 당사자였고, 부동산중개소로부터 소개받았을 뿐이므로 김명옥 개인 신상이나 재산관계에 대해서는 당연히 몰랐다"면서 "김명옥 개인이 집을 사는데 '천화동인3호'에 투자했는지를 매도자가 알 수 있을 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린공감TV는 '화천대유, 윤석열에게 뇌물정황 포착'이라는 제목으로 마치 화천대유 측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뇌물을 준 것처럼 억지로 엮어 방송했다. 심지어 아무런 근거 없이 다운계약서 의혹까지 제기했다"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열린공감TV 방송에서 평당 3000만 원~3500만 원이 시세라고 스스로 밝혔다. 건강상 문제로 시세보다 훨씬 싼 평당 2000만 원에 급매한 것을 뇌물 운운한 것에 대해 민·형사상 등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cuba20@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