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윤희숙 사직안' 국회 본회의 가결…찬성 188표, 반대 23표

국회가 13일 본회의에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의 사직안을 처리했다. 지난달 27일 부친의 세종시 논 구입 과정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해명 기자회견을 하는 윤 의원. /이선화 기자

윤희숙 "가족의 일로 임기 중 사퇴 청해 다시 한번 깊이 사죄"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국회가 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사퇴를 선언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의 '의원직 사직' 안건을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했다.

윤 의원의 사직안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상정돼 총 투표수 223표 중 찬성 188표, 반대 23표, 기권 12표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의석수는 105석에서 104석으로 줄어들었다.

앞서 윤 의원은 국민권익위원회의 국회의원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 부친이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자 지난달 25일 대선 불출마 선언과 함께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고 국회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사퇴안은 회기 중에는 무기명 표결을 통해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으로 의결하게 돼 있어, 171석 의석을 가진 민주당의 손에 윤 의원의 사퇴 처리 여부가 달렸다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민주당은 당초 "사퇴 쇼", "피해자 코스프레"라며 사직안 처리에 소극적이었으나 의원 자율 투표에 맡기기로 결정, 이날 표결에 참여했다.

윤 의원은 표결에 앞선 신상발언에서 "지역구민에 대한 무책임이라는 지적은 백번 타당하다"며 "가족의 일로 임기 중간에 사퇴를 청하는 데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죄드린다"고 했다. 이어 "저는 의원직 사퇴라는, 제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무거운 도의적 책임을 짐으로써 그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비판) 화살의 의미를 살리는 길을 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너무나 익숙해져 있는 정치적 계산이나 음모의 일환으로 제 사태를 재단하지 말아주길 바란다"며 "부디 공인으로서의 책임을 지면서 가족의 곁을 지키겠다는 제 소망을 받아들여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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