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생뚱맞아…기만전술에 불과"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검찰총장 재직당시 검찰이 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장을 야당에 전달했다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尹캠프, 박지원·조성은 만남 SNS서 찾아낸 정성 갸륵" 힐난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윤석열 예비후보 측이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을 제기한데 대해 "매우 생뚱맞다"며 "제보자의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검찰권의 사적 남용 의혹에 쏠린 국민의 시선을 엉뚱한 곳으로 돌리기 위한 기만전술에 불과하다"고 했다.

김진욱 민주당 대변인은 11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고발 사주' 사건 제보자가 친분이 있는 박지원 국정원장과의 만남을 개인 SNS에 올린 것을 찾아낸 정성이 갸륵하다"고 힐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무엇이 게이트라는 말이냐"며 "윤 전 총장의 최측근이 야당에 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을 사주한 것이 게이트인가, 아니면 제보자가 평소 친분 관계의 박 원장을 만난 것이 게이트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이번 '고발 사주' 의혹의 본질은 윤석열 검찰이 검찰 출신 정치인을 통해 야당에 고발을 사주한 정치공작이 있었다는 것"이라면서 "박 원장이 야당에 고발을 사주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윤 예비후보 측에 '고발 사주' 사건처럼 국정원의 개입을 입증할 명확한 증거가 있다면 그것을 국민 앞에 공개하면 될 일"이라며 "기껏 두 사람이 만났다는 제보자의 SNS 자랑 글이 전부라면 태산명동서일필(크게 떠벌리기만 할 뿐 실제 결과는 보잘것없다)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윤 예비후보 측이 자신이 책임져야 할 검찰권의 사적 남용 의혹은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제보자가 개인적 친분이 있는 박 원장을 만난 것에 경악할 것이 아니라, 윤 총장 시절 자신의 최측근이 야당에 고발을 사주한 의혹이 터졌을 때 경악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발 사주' 의혹의 본질은 윤 전 총장 최측근의 검찰권 사적 남용이고 정치공작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국민의힘과 윤석열 예비후보 측은 핵심을 호도하려는 시도를 즉각 멈추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윤 전 총장 캠프는 성명을 내고 "소위 제보자 조성은 씨가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의 악의적 허위 보도가 이뤄지기 전 박 원장을 만났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즉각적인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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