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국민의힘 "공수처, 김웅 압수수색 '영장'도 안 보여줘…야당 압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10일 오전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 김웅 국민의힘 의원실 압수수색에 들어간 가운데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압수수색 영장을 보여주지 않는 공수처에 항의하고 있다. /국회=이선화 기자

이준석, 김기현 등 국민의힘 지도부 김웅 의원실 집결해 '항의'

[더팩트ㅣ허주열·국회=곽현서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0일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검찰로부터 범야권 의원들에 대한 고발을 사주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김 의원실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현장을 찾은 국민의힘 의원들은 "정치 공세, 야당 압박"이라고 비판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김기현 원내대표,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 허은아 수석대변인과 함께 김 의원실을 찾아 공수처 관계자와 대화를 나눈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보여달라고 했는데, 공수처가 안 보여주고 있다"라며 "김웅 의원 PC뿐 아니라 보좌관의 PC도 압수수색을 하려고 해서 강하게 이의를 제기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0일 오전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 김웅 국민의힘 의원실 압수수색에 들어간 가운데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및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압수수색영장 확인과 보좌관의 PC압수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국회=이선화 기자

전 원내대변인은 이어 "김 의원이 현재 출석해 있지 않고, 변호인도 참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렇게 공수처가 압수수색 영장도 보여주지 않고 이렇게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것은 정치 공세, 야당 압박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전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공수처 관계자는 김 의원 죄명에 대해 개인정보보호법, 공무상 기밀누설 위반을 이야기했다고 한다.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장면. /국회=곽현서 기자

이에 대해 전 원내대변인은 "(시민단체의 관련 혐의) 고발장에 이렇게 광속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할 일인지 강한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전 원내대변인에 앞서 김 의원실을 방문한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임의제출도 충분히 가능한데 야당 국회의원실을 이렇게 다 털어가는 게 정당하냐는 어필을 했다"라고 말했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10시 9분께 의원실 압수수색에 나설 당시 보좌관에게만 영장을 잠시 보여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일에 해당 보좌관은 영장을 자세히 살피지 못했고, 정확한 내용도 모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0일 오전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김웅 국민의힘 의원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국회=이선화 기자

공수처의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김 의원실에는 이날 11시 30분 기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추경호, 김도읍, 서범수, 허은아, 전주혜, 이영, 이종성, 김형동 의원 등이 현장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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