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푸른 하늘의 날' 기념 영상 메시지서 '탄소 제로' 행동 강조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제2회 푸른 하늘의 날'을 맞은 7일 심각한 기후위기 현실을 재차 경고하면서, 탄소중립을 위한 정부의 장·단기 과제와 목표를 제시했다. 대기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고, 오염 저감과 청정대기를 위한 국제적 협력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지정된 '푸른 하늘의 날'은 문재인 정부가 주도해서 제정된 최초의 유엔 지정 기념일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2회 푸른 하늘의 날' 기념 영상 메시지에서 "푸른 하늘을 되찾아야 한다는 인류의 의지가 높아지고 있다"라며 "지난해에 이어 오늘 제2회 푸른 하늘의 날 역시 뉴욕, 방콕, 나이로비를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함께 기념하고 있다. 오늘 기념식이 자연과 함께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한 지구촌의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푸른 하늘은 생활의 작은 불편함을 즐기고, 익숙해진 생활을 하나둘 바꿔 갈 때 누릴 수 있다"라며 "지구는 이 순간에도, 예상보다 빨리 뜨거워지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이 지금 같은 추세로 계속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지금, 이 순간 행동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탄소제로를 위한 행동만이 지구 온난화를 멈출 수 있다"라며 "그동안 국민들께서 해 오신 것처럼 저마다 생활 속 작은 실천이 모이면 가능하다"고 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지난주 제정한 '탄소중립기본법'과 관련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았던 2018년을 기준으로 삼아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을 35% 이상 감축하는 중간 목표가 담겼다"라며 "보다 일찍 온실가스 배출 정점을 기록하고 오랫동안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온 나라들에 비하면 훨씬 도전적인 목표이지만, 우리는 해낼 수 있다. 정부는 자신감을 갖고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상향 목표'를 올해 안으로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저탄소 경제 전환을 위해 정부가 앞장서고 국민들과 기업의 노력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라며 "2025년까지 태양광과 풍력 설비를 지금보다 두 배 이상 확대할 것이다. 정부는 탄소국경세를 비롯한 새로운 국제질서에 우리 기업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우리는 밥을 먹고, 밥심으로 하루를 살아가는 한국인이다. 푸른 하늘이 오늘처럼 곡식과 열매를 키우고 다음 세대에도 전해지길 기원한다"라며 "건강한 지구, 풍요로운 내일은 행동과 실천으로만 지켜낼 수 있다. 지구를 지켜낸 이야기를 대한민국 곳곳 가정과 마을, 공장에서 함께 만들어 내자"고 강조했다.
sense83@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