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에서 추진 방침…"더는 늦추기 어려워"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일 당내 대권 주자들에 대한 여권의 네거티브 공세를 차단하기 위한 차원에서 '후보검증단' 설치 방침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후보들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검증할 수 있도록 조직 설치를 재차 검토하겠다"며 말했다.
이 대표는 "선거가 다가올수록 상대 당과 여러 경로를 통해 우리 후보와 당에 대한 네거티브와 공세가 강화되고 있다"며 후보 검증단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최근 여당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을 부각하며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
이 대표는 "당 선거관리위원회와 협의를 통해 (검증단)을 추진하려고 했으나, 정홍원 선관위원장은 선관위의 업무 과중으로 인해 지도부가 이 일을 맡았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씀하셨다"며 "더는 늦추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선관위가 경선룰을 확정한 것과 관련해 "일부 대선주자와 선관위의 갈등 속에서 여러 우려도 있었지만, 만장일치로 도출된 안인 만큼 이제는 이견 없이 룰에 따라 경선이 순탄하게 치러지길 기대한다"라고 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마라톤 회의 끝에 대선 경선에서 실시하는 모든 여론조사에서 '역선택 방지 조항'을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일반여론조사 100%로 예정됐던 1차 예비경선(컷오프) 여론조사는 당원 여론조사 비율을 20% 반영하기로 했다. 최종 후보 여론조사는 '본선 경쟁력' 측정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