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역선택 방지' 주장 철회…윤석열 선택에 쏠린 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탈북자 단체 대표와 북한 인권 간담회를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남윤호 기자

하태경 "당 화합과 정권교체 위해 결단 내리라"

[더팩트ㅣ주현웅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경선 과정에서 ‘역선택 방지조항’을 도입해야 한다는 기존 주장을 철회했다. 이로써 같은 요구를 해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장 변화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 전 원장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역선택 방지조항 도입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권교체와 나라의 발전을 위한 경쟁이 아닌, 자신의 유불리에 따라 싸우는 모습에 국민들은 더욱 실망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 조항은 여론조사에서 반대 진영 지지자들이 경선 투표에 참여해 의도적으로 약체 후보를 선택하는 현상을 막기 위한 제도다. 국민의힘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12명 중 최 전 원장과 윤 전 총장이 당내 경선 때 도입할 것을 요구해 왔다.

최 전 원장은 당의 혼란을 막기 위해 입장을 바꿨다고 알려졌다. 국민의힘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3일 역선택방지조항 도입에 관한 표결에서 '반대' 6, '찬성' 0표를 얻고도 결론을 유보해 경선 후보들의 반발을 부른 바 있다.

남은 관심사는 윤 전 총장도 입장을 선회할 지다. 이날 오후 국민의힘 공정경선서약식이 예정된 가운데, 홍준표·유승민·하태경·안상수·박찬주 후보 5명은 당 선관위의 결론 유보를 비판하며 보이콧을 선언한 상태다.

하 후보는 윤 전 총장에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최재형 후보님이 큰 결단을 내리셨다"며 "이제 정홍원 당 선거관리위원장과 윤석열 후보가 답할 차례"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 화합과 정권교체를 위해 결단을 내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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