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정홍원, 윤석열 일병 구하기 올인…즉시 떠나라"

유승민 전 의원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홍원 위원장은 경선을 망치지 말고 떠나라고 말했다. /이선화 기자

"이게 윤석열식 공정과 상식이냐…부끄러움을 모르냐"

[더팩트|이민주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 유승민 전 의원이 정홍원 당 선거관리위원장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4일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 페이스북에 '누가 누구에게 공정 서약을 하라고 하나'는 글을 쓰고 "정홍원 위원장은 더이상 경선을 망치지 말고 즉시 짐 싸 서 떠나시라"고 말했다.

새롭게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을 맡게 된 정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역선택 방지조항'을 도입하지 않기로 한 기존 경준위 안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 전 의원은 "무기명 투표 결과, 역선택 방지(조항) 도입은 부결됐다. 그런데 정홍원 선관위가 후보들을 불러모아 공정경선 서약식을 한 후에 경선룰 재투표를 한다고 한다"며 "코미디가 따로 없다. 이게 말이 되냐"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경선룰도 모르는데 무엇을 서약하라는 거냐. 윤석열 후보 추대를 서약하라는 거냐"며 "윤 후보 한 사람을 감싸주려고 왜 이런 짓들을 하냐. 참가비 1억 원에 특별당비까지 받아 가고는 고작 이런 유치한 쇼를 하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위기에 몰린 '윤석열 일병 구하기'에 올인한 정홍원 위원장은 부끄러움을 모르냐"며 "재투표를 한다는 것 자체가 무효다. 이게 윤석열식 공정과 상식인가. 호떡 뒤집기나 하는 불공정, 몰상식의 상징이 된 정홍원 위원장은 즉시 떠나시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최근 불거진 '고발사주 의혹'을 해명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은 같은 날 게재한 '윤석열 후보는 진실을 밝혀라' 글을 통해 "윤 후보는 최근의 의혹들에 대해 국민 앞에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고발사주 의혹 사건 관련을 알고 있었거나 관여 혹은 지시한 사실이 드러난다면 후보직을 사퇴할 것이냐. 이 질문에 대한 윤 후보 본인의 분명한 답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 후보는 이 고발사주 의혹 사건 관련 서류의 작성과 전달과정을 알고 있었는가. 알고도 묵인했는가. 지시했는가"라며 "최근 보도된 윤석열 후보의 고발사주 의혹이 만약 사실이라면, 이는 검찰총장의 공권력을 사유화한 헌법유린 범죄"라고 주장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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