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이 시국에 풍산개 새끼 공개' 비판에 "국정은 항상 긴박"

청와대는 2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풍산개 새끼들을 SNS에 공개한 것을 두고 시점상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국정은 항상 긴박하게 돌아간다는 점을 생각하면 언제가 되건 또 비판의 지점이 있을 것 같다라며 그런 측면에서 널리 이해를 해 주셔야 하는 사안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관저 앞 마당에서 풍산개들과 시간을 보내는 모습. /청와대 제공

"언제가 되건 비판의 지점 있었을 것…자란 모습 국민과 공유하려는 게 목적"

[더팩트ㅣ청와대=허주열 기자] 청와대는 2일 문재인 대통령의 풍산개 새끼 SNS 공개를 두고 시점상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국정은 항상 긴박하게 돌아간다는 점을 생각하면 언제가 되건 또 비판의 지점이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제 문 대통령이 SNS에 강아지 사진을 올린 것을 두고 시점상 보건의료노조 (파업을 앞두고) 협상이 진행 중이었는데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온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면서 "그런 측면에서 널리 이해를 해 주셔야 하는 사안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강아지들이 2개월령을 넘으면 의무적으로 동물 등록을 해야 하는데 등록은 완료했는지, 지자체에 보낼 경우 관리 소홀 가능성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는 질문에 "동물 등록 관련해서는 확인을 해보겠다"라며 "지자체로 보냈을 때 관리 소홀이 있을 수 있다는 문제와 관련해선 그런 것을 다 감안해 검토하고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풍산개 관련 글과 사진을 올린 취지가 북한과의 평화 메시지라고 봐도 되는가"라는 질문엔 "'곰이'가 북한에서 왔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의미부여를 생각하는 것 같은데, 일전에 태어났을 때 올리신 시점도 그렇게 특별한 정치적인 메시지를 담기 위해서 올리시지는 않은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라며 "자란 모습을 국민들과 공유하고 싶으신 것이 아마 주요 목적이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전날(1일) 오후 SNS에 2018년 평양 남북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은 풍산개 '곰이'와 자신의 반려견 '마루' 사이에서 석달 전 태어난 풍산개 새끼 7마리의 이름을 '아름', '다운', '강산', '봄', '여름', '가을', '겨울'로 지었다고 공개했다.

그러면서 "가장 귀엽고 활발할 때"라며 "이번에도 희망하는 지자체들이 있다면 두 마리씩 분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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