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4400만 백신 확보' 정부·언론 인용한 것"…사실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YTN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코로나19 백신 4400만 명분 백신 확보 현수막 논란에 대해 해명하자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페이스북에 현수막 사진을 올리며 나도 언론에 속았다는 건가라며 재차 지적하고 나섰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김웅 "무슨 말인지? 4400만 명 백신 어딨나요"

[더팩트ㅣ곽현서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400만 명분 백신 확보' 현수막 논란이 다시 불거지자 정부 브리핑과 언론 보도를 인용한 것이라고 거듭 해명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나도 언론에 속았다'는 건가"라며 설익은 정책 홍보였다고 재차 지적했다.

고 의원은 지난해 12월 지역구 광진구에 '코로나 민생예산 558조 원 통과!', '코로나19백신 4400만 명 접종 물량 확보!'라는 문구를 삽입한 현수막을 내걸었다. 하지만 애초 예상됐던 백신 수급·접종에 차질이 생기자 현실과 동떨어진 홍보였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최근 언론중재법에 대해 "가짜뉴스로부터 피해 받고 있는 국민들을 구제하는 길"이라고 말한 고 의원을 향해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해당 현수막을 언급하며 "가짜뉴스하면 이게 탑티어(일류) 아닌가"라고 비판하면서 다시 논란이 됐다. 4400만 명분 물량을 확보했다는 현수막과는 달리 백신 수급이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논란이 다시 불거지자 고 의원은 1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4400만 명분 백신 확보' 현수막 논란에 대해 거듭 입장을 밝혔다.

그는 "12월 2일 날 국회에서 예산안이 통과가 됐고 당시 기재부가 배포한 보도자료의 제목이 '코로나 백신 4400만 명분 물량 확보'였다"고 했다. 이어 "12월 8일 정부 브리핑도 있었고 모든 언론들이 대서특필 한 사항이었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또 "현수막을 가지고 어떤 야당 의원께서 고민정 의원이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있다고 글을 썼는데 다른 기자가 (이 내용을)그대로 썼다"며 "정작 그 신문사도 현수막과 똑같은 제목의 기사를 1면에다 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관계를 좀 확인하고 사안을 바라봐 달라"고 했다. 정부 브리핑과 언론 보도를 그대로 인용한 현수막 게재였다며 '가짜뉴스' 지적을 일축한 것이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실제로 당시 기획재정부와 보건복지부는 각 사이트에 '코로나19 백신 최대 4400만 명분 확보'라는 문구를 실제로 사용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12월 2일 '21년 예산 국회확정' 보도자료 중 '감염병 대응역량 극대화' 항목에 '코로나 백신 4400만 명분 물량 확보'라고 명시했다. 보건복지부 역시 12월 8일 '정부, 코로나19 백신 최대 4400만 명분 확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고 의원의 말처럼 주요 언론들은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백신 4400만 명분 확보'라는 제목의 기사들을 쏟아냈다.

하지만 이후 정부가 밝힌 백신 구매 계약 체결 물량은 달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12월 28일 "정부가 구매하기로 결정한 4600만 명분의 코로나 백신 가운데 3600만 명분에 대한 구매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최근에도 백신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며 1·2차 접종 간격이 당초 4주에서 8주까지 혼선이 벌어지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지난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모더나 측에서 백신 생산 관련 실험실 문제의 여파로 8월 계획된 공급 물량인 850만 회분보다 절반 이하인 물량이 공급될 예정임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4400만 명분 백신 확보' 현수막이 성급한 정책 홍보였다고 지적받는 이유다.

이에 대해 고 의원은 "어느 나라든 백신은 생산과 동시에 지금 배포가 되고 있다. 창고에 쌓아놓은 다음에 주문이 들어오면 하나씩 보내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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