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재명 '무료변론' 빨리 설명하는 게 좋아"

이낙연 전 대표는 2일 이재명 경기지사의 무료 변론 논란과 관련해 변호사 비용 등을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8월 4일 TV토론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오른쪽). / 더팩트 DB

"변호사 비용 분명히 해야"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 '무료 변론' 논란으로 '명낙대전'이 재점화된 가운데,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무료변론 논란이) 법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면 빨리 설명하고 정리하는 게 본인들을 위해서도 좋은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그 이야기(무료변론)는 철거민 단체가 고발했다. 거기에서부터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그에 대해 설명을 해달라고 말한 게 어째서 공격일까. 아무것도 없는데 당내에서 공격해 문제가 된 것처럼 바꿔치기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무료변론' 논란은 전국철거민협의회가 지난달 25일 "이 지사가 3년간 수억에서 수십억 원의 변호사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추정되는데도 재산이 오히려 증가했다"며 이 지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어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야권이 집중 공세했고, 이 전 대표 측도 문제 제기하면서 의혹은 커졌다. 특히 이 지사가 직접 이낙연 캠프 정무실장인 윤영찬 의원을 실명으로 비판한 뒤 공개 사과를 요구하면서 설전은 고조됐다.

이 지사 측은 '선을 넘은 네거티브'라고 반발하지만, 이 전 대표 측은 본선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검증이라고 맞서고 있다. 다만 이 전 대표 본인은 이 지사 측의 사과 요구에 지난달 31일 "민주당이 원팀이 되는 데 대해 의심해본 적이 없다"고 하는 등 말을 아껴왔다. 하지만 이날 강경한 태도로 진상 규명을 요청하며 이 지사 측 압박에 나선 것이다.

이 전 대표는 "무료 변론 여부에 대해서 아무런 설명도 없다. 수임료가 어느 정도였는지에 대해서 아무 설명이 있지 않다"며 "공익적인 사건에서는 무료 변론하는 관행이 있다고 했는데 후보 본인은 변호사 비용 (공개는) 사생활이니까 말 못 하겠다고 했다"며 "그것이 어디에 대해서 말한 것인지는 분명치 않았다. 분명치 않았다면 분명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지사의 윤 의원 공개 비판에 대해서도 "후보가 평의원을 직접 겨냥해서 그렇게 하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 놀랐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 대선 후보를 결정할 본경선 투표 레이스가 지난달 31일 시작됐다. 본경선의 첫 투표 결과는 9월 4일 대전·충남권에서 공개된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캐스팅 보트'라 불리는 충청권에서 각자 대세론 굳히기와 뒤집기를 자신하며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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