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대통령 내외와 IVI 방문…두케, IVI 가입 의향서 제출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김정숙 여사가 25일 오후 국빈 방한 중인 이반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 마리아 훌리아나 루이스 여사와 함께 국제백신연구소(IVI)를 방문했다. 콜롬비아 대통령의 IVI 방문은 해외 정상으로서 첫 번째 방문이다.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에 따르면 마리아 여사는 이날 오전 김 여사와의 환담에서 IVI 방문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면서 "한국이 코로나 방역 모범국인 것을 잘 알고 있고 매우 높이 사고 있다"라며 "IVI 가입의 큰 동기가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IVI는 우리나라에 본부를 둔 세계 유일의 백신 국제기구로 대한민국, 스웨덴, 인도, 핀란드 등 기금 공여국을 포함한 36개 국가와 세계보건기구(WHO)가 참여하고 있다.
IVI는 1997년 유엔개발계획(UNDP) 주도로 설립된 이래 24년간 개발도상국의 영유아 질병 퇴치를 위한 백신 개발·보급을 통해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전염병으로부터 안전한 세상'을 실현하기 위해 매진해 왔다.
두케 대통령은 이날 IVI 회원국 가입 의향서를 제출했으며, 이어 IVI와 콜롬비아 보건사회부 간 역량 강화, 감염병 연구, 역학, 백신 연구개발 분야에서의 향후 협력 및 지식 공유의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케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한국이 방역의 모범적 사례를 보여주었고, IVI의 적극적인 멤버가 되어 한국과 긴밀하게 협력해 전 세계 백신 보급을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문재인 대통령과도 백신 개발과 과학적 연구 협력 등을 함께 논의해 왔다. 중요한 파트너십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지난해 7월 IVI 한국후원회 명예회장으로 위촉돼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김 여사는 축사를 통해 "IVI를 포함한 글로벌 백신연구소 및 기업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콜롬비아와 같이 든든한 파트너들과 함께 '국경 없는 백신 연대'로 인류의 건강한 내일의 실현을 기원한다"고 화답했다.
이후 김 여사는 마리아 여사에게 IVI의 마스코트인 '샘(SAM)' 인형을 전달했고, 두케 대통령 내외는 선물을 받고 매우 기뻐한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를 마치고 제롬 김 IVI 사무총장은 김 여사에게 "후원회 명예회장을 맡은 이후에 가입국들이 늘고 IVI가 더 발전하고 있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에 김 여사는 "앞으로도 적극 돕겠다"고 답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 정부는 세계보건총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및 G20 등 주요 다자회의 등을 계기로 전 세계가 공평한 접근 보장 차원에서 IVI와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해왔다"며 "콜롬비아의 이번 가입 의향서 제출은 지난해 7월 핀란드, 올해 4월 방글라데시가 당사국이 된 데 이어 IVI와 함께하겠다는 국가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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