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응분의 조치 촉구"
[더팩트ㅣ곽현서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국민권익위원회의 국민의힘 부동산 비리 전수조사 결과에 대해 "그동안 우리 당을 맹렬히 비판해 온 국민의힘이야말로 '내로남불의 정석'이자, '이중잣대의 표본'"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모두 발언에서 "저희 당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사상 초유의 탈당권유 조치를 취했다"며 "이준석 대표께서는 저희보다 '더 강하게 대처하겠다'고 공언해온 만큼 의혹이 제기된 의원들에 대한 응분의 조치를 취함으로써, 국민께 드린 약속을 즉시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에도 어물쩍 넘어가거나 시간끌기를 한다면, 남은 것은 국민의 가차없는 심판 뿐이다, 명심하시길 바란다"며 "납득가능한 상응조치와 적극적인 수사 협조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권익위는 23일 국민의힘 의원 소속 12명에 대해 본인 혹은 가족의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법령위반 의혹 소지가 적발됐다고 밝혔다. 건수로는 ▲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 1건 ▲ 편법증여 등 세금탈루 의혹 2건 ▲ 토지보상법, 건축법, 공공주택특별법 등 위반 의혹 4건 ▲ 농지법 위반 의혹 6건이다.
지난 6월 권익위는 민주당에 대한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도 한 결과 현역 의원 12명이 법령위반 의혹 소지가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민주당은 부동산 의혹이 제기된 12명 의원 전원에 대한 출당 및 탈당을 권유하는 조취를 내렸으나 비례대표 2명만 제명 조치를 받았고 지역구 의원 10명은 아직까지 당적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명단에 오른 의원들에게 소명을 들으며 후속 조치 논의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