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명 의원 명단 유포…李 "상당히 정확도 떨어져"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4일 국민권익위원회가 전날 발표한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결과에 대해 "불명확한 부분이 있어 최대한 확인하고 판단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권익위가 제기한 개별 의원들의 각종 사안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또 화상으로 연결해 해당 의원으로부터 구체적인 소명을 듣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자료 검토와 소명 절차를 마무리한 이후 당 차원의 징계 수위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12명 의원의 명단이 유포된 것과 관련해선 "정확도는 상당히 떨어진다"면서 "사실관계 확인이나 소명 청취 절차를 최대한 빨리 끝내고 명단 공개 여부나 세부 사항 공개 여부 등에 대해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권익위가 부동산 법령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목한 국민의힘 소속 12명 의원 명단이 유출됐다. 명단에는 강기윤, 김승수, 박대수, 배준영, 송석준, 안병길, 윤희숙, 이주환, 이철규, 정찬민, 최춘석, 한무경 의원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재원 최고위원은 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송석준, 윤희숙 의원은 워낙 간명한 내용"이라며 언급했다. 이들이 명단에 포함된 것을 시사한 것이다.
권익위는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야당 국회의원 및 가족 등의 부동산거래·보유 과정을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총 12명(13건), 열린민주당 총 1명(1건)의 법령 위반 의혹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에서는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 1건 △편법증여 등 세금탈루 의혹 2건 △토지보상법·건축법·공공주택특별법 등 위반 의혹 4건 △농지법 위반 의혹 6건이 파악됐다.
열린민주당 의원 중에서는 김의겸 의원의 업무상 비밀이용 의혹 1건이 파악됐다.
그 외 비교섭단체(정의당·국민의당·기본소득당·시대전환) 소속 의원은 법령 위반 의혹 사항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권익위는 국민의힘과 정의당, 국민의당, 열린민주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등 비교섭단체 5당 국회의원 116명과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 등 모두 507명의 최근 7년간 부동산 거래를 조사했다.
shincombi@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