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복원, 남북 간 소통 계기 되길"
[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27일 남북이 13개월 만에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 "이번 통신 복원이 구애가 아닌 소통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을 환영한다. 어떠한 관계에서도 물밑 대화는 이루어져야 하는 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양 대변인은 "그동안 남북 통신연락선은 북한의 필요에 따라 일방적으로 끊어지고 재개되는 것이 반복돼 왔다"며 "더군다나 이번엔 단순한 연락선 단절을 넘어 개성의 남북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한 바도 있다. 선을 넘었던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한 쌍방향 소통이 이루어질 때 이를 '대화'라 부른다. 반면 일방향의 소통은 '구애'라 한다"라면서 "우선 연락선 단절 이후 벌어졌던 연평도 해역 공무원 피격 사건, 국방 보안기관 해킹 공격, 지난 3월의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만행에 대해 책임 있는 답변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청와대는 "남과 북은 27일 오전 10시를 기해 그간 단절됐던 남북 간 통신 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했다"라며 "남북 양 정상은 지난 4월부터 여러 차례 친서를 교환하면서 남북 관계 회복 문제로 소통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끊어진 통신 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6월 탈북민 단체의 대북 전단(삐라) 살포를 문제 삼으며 일방적으로 모든 연락선을 끊고 개성 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도 폭파했다. 연락사무소는 2018년 4·27 판문점선언에 따라 남한 정부가 180억 원의 예산을 들여 개성공단 내 있는 남북교류협력 협력사무소(2005년 개소)를 보수해 그해 9월 14일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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