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난 2주간 고강도 방역조치로 확진자 급증세 어느 정도 억제"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2주 연장은 확실하게 확산세 꺾기 위한 것"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를 2주 연장한 것과 관련해 "지난 2주간의 고강도 조치에 의해 확산을 진정시키지는 못했지만, 확진자의 급증세를 어느 정도 억제할 수 있었다"라며 "그 효과를 계속 이어가 앞으로 2주, 확실하게 확산세를 꺾기 위한 것이다. 국민들께서 어렵고 힘들겠지만, 지난 2주간 적극 협조해 주신 것처럼 조금 더 인내하며, 지금의 고비를 빠르게 넘길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것은 지난해 12월 13일 회의 이후 7개월 만이다. 또한 같은 해 2월 23일 범정부대책 회의까지 포함하면 이번이 세 번째 회의 주재다.

문 대통령이 이날 중대본 회의를 직접 주재한 이유에 대해 "코로나 유행 이후 가장 위기가 높아진 엄중한 상황에서, 범국가적 역량을 모아 총력 대응하기 위해 중대본 회의를 직접 주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한 뒤 "우리나라도 델타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아가면서 지난 세 차례의 확산 때보다 훨씬 큰 규모와 빠른 속도로 확산이 진행되고 있다"라며 "과거 어느 때보다 통제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같이 엄중한 상황 속에서 우리는 지금, 코로나 확산세가 증가하느냐, 아니면 확산세를 저지하고 통제하느냐의 중대 기로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최근 가장 우려가 되는 것은 비수도권의 확산세"라며 "수도권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풍선 효과와 함께 휴가지 중심으로 이동량이 많아지며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이 35%를 넘어서는 등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 뚜렷하다. 그에 대한 대책으로 비수도권에서도 내일부터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일괄 상향하는 등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정부와 지자체가 합심해 전국적 차원에서 범국가 총력체제로 대응해야 한다"라며 "정부는 지자체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방역 조치 연장 및 강화에 따른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 우려에 대해선 "국회의 협조로 어제 새벽에 통과된 추경안을 신속하게 집행해 조금이라도 어려움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무엇보다도 이 상황을 하루빨리 진정시키고 생업이 정상화되도록 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이어 "내일부터 50대 접종에 들어가면서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게 될 것"이라며 "백신 예약시스템의 미흡한 부분도 신속하게 보완하고 있다. 8월에 예정된 40대 이하 예약은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이번 위기도 우리는 끝내 이겨낼 것"이라며 "정부와 지자체, 국민이 함께 최고의 경각심을 가지고 힘을 모은다면, 지금의 위기를 반드시 극복하고 집단면역과 일상회복, 민생회복의 시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정부는 코로나 확산세를 안정시키면서, 백신 접종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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