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BTS '대통령 특별사절' 임명…9월 유엔총회 참석 예정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BTS를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했다. BTS는 오는 9월 유엔총회에 특별사절로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5월 21일 (왼쪽부터) BTS 뷔, 슈가, 진, 정국, RM, 지민, 제이홉이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디지털싱글 Butter(버터)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는 모습. /이새롬 기자

靑 "글로벌 이슈 주도하는 국가 이미지 제고 위해 추진"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이번 특별사절 임명은 국민의 외교 역량 결집을 통해 외교 지평을 넓혀 나가고자 하는 '공공외교'의 일환으로, 전 세계를 무대로 탁월한 활동을 펼치는 민간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이슈를 주도하는 국가 이미지 제고를 위해 추진됐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어 "방탄소년단은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서, 오는 9월 제76차 유엔총회 등 주요 국제회의에 참석해 전 세계 청년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라며 "환경, 빈곤과 불평등 개선, 다양성 존중 등 글로벌 과제 해결을 위한 국제 협력을 촉진할 다양한 활동도 전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의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는 어제(20일) 발표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서 지난 7주간 1위를 한 '버터(Butter)'에 이어 1위에 올랐다.

이와 관련 박 대변인은 "'퍼미션 투 댄스' 가사에 담긴 위로의 메시지, 안무에 담긴 수어(手語) 메시지, 다양한 인종의 공존과 화합의 메시지는 전 세계와 연대와 협력을 통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는 대한민국의 의지와 상통하는 바가 있어, 이번 특별사절 임명은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대변인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쳐 있는 전 세계인들에게 희망과 긍정의 에너지를 전파해온 방탄소년단이 대통령 특별사절로 펼쳐갈 활동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선도국가로서 우리나라의 국가 위상을 제고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최근 반복된 백신 예약시스템 오류 및 마비와 관련해 "IT 강국인 한국의 위상에 걸맞지 않다"며 참모들을 질책하고, 강력한 대응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예약시스템의 원활한 가동을 위해 질병관리청뿐 아니라 전자정부를 담당하는 행정안전부와 IT를 담당하는 과학기술정통부 등 전문 역량을 갖춘 부처와 범정부적으로 대응하고, 청와대에서는 사회수석실과 과학기술보좌관실 등이 긴밀히 협력하여 신속한 해결책을 모색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청해부대의 신속한 귀국 과정에서 도움을 주고 협조한 국가들에 감사의 뜻을 전달하라"고 지시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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