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부 이어 통일부 폐지론까지…진중권 "철 지난 뻘짓"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정치권의 비판에도 '통일부 폐지론'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야권에서도 이 대표의 주장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대표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겨냥해 "젠더감수성 운운하기 전에 인권감수성을 키우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이 장관이 전날(10일) "젠더감수성이 이상하다"며 이 대표를 비판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9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외교의 업무와 통일의 업무가 분리돼 있는 것 어떻게 보면 비효율일 수 있다"며 통일부 폐지론을 제기한 바 있다.
이 대표의 발언에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가적 과제를 안다면 결코 내놓을 수 없는 황당한 주장이다. 통일부 폐지를 거론하는 것만으로도 한반도 정책에 대한 국내외 의문을 야기하고 남북관계와 대외관계에 불편을 초래한다"고 비판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국정은 수학이 아니다. 쓸데없이 반통일세력의 오명을 뒤집어쓸 필요가 없다"며 "이명박 정부 초기 일부 인사가 통일부 폐지가 마땅하다고 말해서 경악했는데 다시 통일부 무용론이 나오니 당혹스럽다. 이 정부 통일부가 한심한 일만 한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없애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진 전 교수는 10일 페이스북에 "여성부 폐지 내걸고 뻘짓 하다가 분위기가 이상하게 돌아가니, 출구전략으로 애먼 통일부를 끌어들여 철 지난 작은 정부 타령 모드로 갈아탄 것"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크고 작은 뻘짓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