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대선후보 뽑는 과정이 야당 대변인 뽑는 것만 못해"
[더팩트|문혜현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6일 이재명 경기지사가 '바지 한 번 더 내릴까'라고 한 것에 대해 "민망하고 저급한 막장토론"이라고 질타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지사의 발언을 두고 "집권여당 대선후보 선출 토론회에서 유력 대선후보라는 분 입에서 나온 말"이라며 "그대로 인용하기도 부끄러운 말이고 가히 성추행 전문당이라는 비아냥이 무색할 만큼 민망하고 저급한 막장토론이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앞서 지난 5일 이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김부선 스캔들'에 대한 정세균 후보의 지적에 "제가 혹시 바지 한 번 더 내릴까요.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라고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권력에 취해 국민은 안중에 없는 문재인 정권 후예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며 "민생은 뒷전이고 권력을 위해 헐뜯고 바야냥거리는 여당 후보의 모습은 섬뜩하다"고 질타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30대 당대표에 이어 20대 대변인을 공정하고 투명한 토론배틀을 통해 어제(5일) 탄생시켰다. 젊고 유능한 미래정당으로 혁신하고자 온몸으로 실천하는 정당의 모습"이라며 "그에 대비돼 공룡처럼 거대하고 화석화된 집권여당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여당 대선후보 뽑는 과정이 야당 당대변인 뽑는것만 못해 되겠나"라고 혹평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여당 대선후보들은) 이구동성으로 문재인식 부동산 정책을 최대 실패작으로 꼽으면서도 여전히 실천에 있어서는 규제일변도 부동산 정치를 답습하고자 하니 국민 기만 이중플레이"라며 "집값대란 전세대란으로 국민 무서운 줄은 알겠는데 강성 대깨문(지지층)에게 버림받지 않으려 민심보다 문심을 택하겠다는 얄팍한 계산"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잘못을 말하지 못하는 비겁한 정치로 무슨 대권 도전인지 어이없다"며 "민주당은 재보선 이후 달라진 것이 없다. 입으로는 변하자고 하지만 실상은 대깨문 눈치보기에 급급하다. 바지 벗겠다며 추태부린 후보나 정책 전환을 하지 않겠다는 무식 무대뽀 집권여당에 국민 한숨 깊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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