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의 강? 묘한 비판…난 강 아닌 뗏목에 불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조국의 강 지적에 대해 저는 강이 아닌 뗏목이라고 밝혔다. /임영무 기자

"뗏목'을 부서뜨린 세력 비판, 최소한의 자구행위"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최근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된 '민주당이 아직 '조국의 강(江)'을 건너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저는 강이 아닌 뗏목"이라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민주당에 대해 '조국의 강'을 건너지 못하고 있다는 보수언론의 묘한 비판을 접했다"라며 "일전 송영길 대표의 입장 표명 이후 민주당은 '조국의 강'을 넘어 들판을 향해 신속히 진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강'이 아니라 강을 건너기 위한 뗏목에 불과하다. 강 어귀에서 부서진 '뗏목'을 고치는 일은 저와 제 가족 및 소수의 동지, 친구들의 일입니다. 오래 걸릴 것"이라며 "뗏목을 부서뜨린 사람과 세력에 대한 비판은 최소한의 자구행위 차원에서 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일 대선주자 '국민면접' 면접관으로 '조국 흑서'의 공동 저자인 김경율 회계사를 선정했다 당내 잡음이 거세지자 2시간여 만에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으로 교체했다.

실제로 김 회계사 선정 직후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제 눈을 의심했다. 2019년 조국 전 장관을 거짓까지 동원해 공격했던 김경율 회계사를 국민면접 면접관으로 참여시킨다는 것"이라며 "진정 민주당의 결정인지 믿기 어렵다. 외부의 쓴소리를 듣는 이벤트가 필요하다고 해도, 이래서는 안 된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김 회계사는 더불어민주당의 철회 결정과 관련해 YTN에 출연해 "민주당이 아직 '조국의 강'을 건너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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